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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지난달 말 미확인 비행체 포착…레이더 탐지 가능했던 이유는?

軍, 지난달 말 미확인 비행체 포착…레이더 탐지 가능했던 이유는?
입력 2014-04-03 17:44 | 수정 2014-04-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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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특수재질로 만들어져 레이더 탐지가 어려웠다는 국방부 설명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 군이 지난달 말 백령도로 날아오는 미확인 비행물체를 포착하고, 벌컨포로 대응 사격을 한 적이 있는데 레이더에 포착된 비행물체가 추락한 채 발견된 소형 무인항공기와 동일한 물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같은 물체였다면, 왜 파주에 날아온 무인기는 탐지하지 못하고, 백령도에 날아온 무인기만 포착됐을까요?

    유선경씨, 설명 부탁드립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백령도 해병 6여단에서 낮 12시 42분부터 5분여 간 3차례에 걸쳐 벌컨포 사격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항적이 불규칙한 새떼와 달리 일정한 고도를 유지하며 날아오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백령도에 있는 우리 공군 레이더에 포착된 겁니다.

    그리고 3시간 정도 지난 후인 오후 4시쯤, 북한의 무인정찰기로 추정되는 이상 물체가 백령도의 한 민가 옆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공군에 포착된 비행물체가 추락한 무인항공기와 동일한 물체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국방부는 "3시간 정도의 시간 차이가 있어서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확인 비행물체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또 다른 전투기나 무인기가 포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미확인 비행물체는 약 3~5km 상공을 날고 있었지만, 벌컨포는 사거리가 2km밖에 되지 않아 직접 물체를 맞춰서 추락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만약 미확인 비행물체가 무인기였다면 어떻게 레이더에 포착됐을까요?

    무인항공기의 크기는 일반 전투기의 수십분의 1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F-15K 전투기의 경우 동체 길이가 19.4미터로,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보다 약 14배 정도 더 큰데요,

    일반 레이더는 전투기 같은 비행체 탐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초소형 규격의 무인기는 잡아내는 게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백령도 같은 전방에 배치된 공군 전투기에는 저고도 비행에 대비한 고성능 레이더가 탑재돼 있어서 초소형 무인기도 잡아낼 수 있는데요,

    다만 잡았다 놓쳤다를 반복할 뿐, 지속적인 추적은 불가능하다고 국방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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