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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장소…영등포 교도소를 거쳐간 사람들

기사입력 2014-04-03 18:25 최종수정 2014-04-03 18:40
◀ 앵커 ▶

설립된지 65년.

역사가 오래된 만큼 영등포 교도소를 거쳐 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70-80년대 군사정권 시절 수많은 시국 사범들이 수감 생활을 하면서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장소가 되기도 했는데요.

어떤 사람들이 영등포 교도소를 거쳐 갔는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문익환 목사에 대한 형 집행 정지를 취소하고 서울 영등포 교도소에 재수감했습니다."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문익환 목사.

한국사회의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한 풍자시 <오적>을 쓴 시인 김지하.

민주화를 외치던 수많은 재야 운동가와 지식인들이 영등포 교도소에 수감됐었습니다.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존재였던 고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도 1986년 영등포 교도소로 이송된 데 이어 2천년 10월엔 그를 고문했던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이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영등포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고 김근태 고문은 이근안 경감을 직접 면회하고 용서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2005년) ▶
"(면회) 갔다 와서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는데, 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착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근안 씨가 옛날에는 참 무섭게만 보였는데, 측은하게 느껴지고…죽을 때까지 사죄하겠다 그래서 용서하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

◀ 기자 리포트 ▶
"지난 87년 1월 당시 서울대학교 3학년 박종철 씨는 국가보안법을 어긴 혐의로 경찰에 끌려가 물고문을 받다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도 당시 영등포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 기자 리포트 ▶
"공주교도소로 이감 중이던 호송버스를 탈취해 집단 탈주했습니다.

32살 지강헌 씨 등 모두 12명."

◀ 지강헌(1988년) ▶
"강판사가 내린 판결은 시대적인 정치적 요구에 의해 내린 잘못된 판결이다. 이 사회에서 목숨을 부지하기에는 너무나 살아갈 곳이 없다."

가족 6명을 위협해 인질극을 벌인 지강헌도 5백만원을 훔친 혐의로 영등포 교도소에 수감됐었고, 80억원을 횡령하고도 지강헌보다 낮은 형을 선고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 씨도 영등포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 현대사의 우여곡절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등포 교도소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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