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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전과 16범' 30대男, 이틀 만에 검거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전과 16범' 30대男, 이틀 만에 검거
입력 2014-04-04 17:34 | 수정 2014-04-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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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30대 성범죄자가 오늘 아침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금이 잔뜩 든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을 수상히 여긴 시민 신고로 검거됐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그제 서울 구로동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31살 정 모 씨가 오늘 오전 6시 10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 부근 모텔에서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진 뒤, TV에서 정 씨의 모습을 본 시민이 정씨가 술을 마시고 있다고 신고해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그제 저녁 7시쯤 서울 구로동 자신의 집 근처에서 주방용 가위로 전자발찌를 끊은 뒤, 화단에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도피 생활을 위해 지인에게 8백만 원을 빌렸지만, 가방에 현금을 가득 넣고 다니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의 신고로 도주 이틀 만에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자발찌 진동 때문에 여자친구 앞에서 망신을 당해 발찌를 잘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정 씨는 특수 강간 등 전과 16범으로 지난해 8월 5년 동안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고, 올해 2월 보석으로 풀려난 뒤부터 전자발찌를 찼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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