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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과서 "한국이 독도 불법 점거"…집요한 도발

日 교과서 "한국이 독도 불법 점거"…집요한 도발
입력 2014-04-04 17:34 | 수정 2014-04-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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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으로 일본 초등학교 학생은 예외 없이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배우게 됐습니다.

    아베 정권의 집요한 도발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임영서 특파원.

    ◀ 기자 ▶

    도쿄입니다.

    ◀ 앵커 ▶

    다시 일본의 교과서 왜곡이 시작됐군요. 이번엔 초등학생이 배우는 교과서인거죠?

    ◀ 기자 ▶

    초등학교 5학년 6학년생이 내년부터 배울 사회과 교과서의 검정결과를 일본정부가 오늘 발표했습니다.

    ◀ 리포트 ▶

    검정을 통과한 4개 출판사 5종의 교과서 모두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일방적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1종만 독도를 언급했는데, 이제 모든 일본의 초등학생들이 불법을 자행하는 한국 정부라고 어렸을 때부터 배우게 된 것입니다.

    과거를 미화하고 잘못은 감추는 서술도 늘었습니다.

    도쿄서적의 경우 청일전쟁과, 러일 전쟁에서 일본의 승리로 구미의 지배에 고통받는 아시아 국가들에 용기를 줬다고 기술돼 있습니다.

    이른바 대동아공영권 논리와 맞닿아 있는 극우의 역사관을 아이들 교과서에 그대로 실은 것입니다.

    우리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독도 도발이 계속되면, 한일 관계 개선의 길은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 앵커 ▶

    일본 외무성의 외교청서도 오늘 발표됐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매년 일본의 외교활동 방향을 담은 외교청서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이번에 주목되는 것은 위안부 기술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 리포트 ▶

    하지만 책임과 반성을 담은 내용이 아닙니다.

    아시아여성기금을 설립하고 역대 총리가 사죄 편지를 보내는 등 일본정부가 성의를 갖고 노력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일본의 추가조치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갈등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고 있습니다.

    위안부문제에 관해 한국이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국제사회에 퍼뜨리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 앵커 ▶

    지난달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한일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인데, 다시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본 기시다 외무상은 마침 오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국빈방문한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외교청서 발표 그리고 오바마대통령 방일일정 발표가 같은 날 나온 건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달 한미일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일본도 나름대로 애쓰는 모습을 보여왔죠.

    고노담화 수정 안하겠다고 밝히고 교과서검정 발표도 미루는 모양새를 취해왔습니다.

    그러나 이후, 고노담화는 수정은 안하지만 검증은 하겠다고 궤변을 펼치고 있고 교과서도 예상을 넘는 개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일본의 배려하는 듯한 모양새는 한국을 향한 게 아니라 오바마대통령의 방일일정을 앞둔 미국을 향한 알리바이 만들기였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도쿄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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