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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계모 학대 사건'의 내막…학대에서 사망까지

'칠곡 계모 학대 사건'의 내막…학대에서 사망까지
입력 2014-04-08 18:25 | 수정 2014-04-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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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는 8살난 여자 어린이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3살 더 많은 친언니와 싸우다가 언니에게 맞아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최근 이 아이가 계모의 상습적인 폭행 때문에 숨졌고 계모는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서 바로 큰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것이라는 진술이 나와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먼저 어제 보도내용부터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일어난 8살 김모 양 사망 사건.

    복부를 발로 맞아 장기 파열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경찰은 "평소 동생과 자주 다퉜고, 사건 당일도 인형을 뺏기기 싫어 동생을 발로 찼다"고 진술한 3살 위 언니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 경찰 관계자 ▶
    "엄마(계모)가 구속이 됐지만 또 나오면 같이 산다는 계산까지 해서인지 진술을 상당히 아끼고…"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심리치료를 받던 언니는 계모가 동생을 폭행하고, 화가 나면 청양고추를 강제로 먹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또 "계모가 자신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사형시켜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판사에게 보내 모든 게 계모의 소행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뒤늦게 언니의 진술을 받아들인 검찰은 계모 35살 임모 여인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하고, 친아버지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계모 임 씨가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 양의 변호인은 임 씨에 대해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하라고 검찰에 요구했습니다.

    ◀ 앵커 ▶

    이번 사건의 발단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린 두 딸은 아버지가 이혼한 뒤 5년 동안 고모 밑에서 자랐는데요,

    약 2년 전인 지난 2012년 5월, 아버지가 재혼을 하면서 두 딸은 새엄마 35살 임모 씨와 함께 살게 됩니다.

    그리고 1년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8살 난 둘째딸이 '장 파열'로 목숨을 잃게 된거죠.

    검찰의 조사 결과 그 사이 여러 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갔고 그래서 참극을 막을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부모의 변명만 믿고 그냥 넘겨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사건일지 유선경 아나운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비극은 지난 2012년 5월, 두 자매가 계모 임 씨와 함께 살게 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다섯달 뒤인 2012년 10월, 초등학교 4학년인 언니 A양의 담임선생님이 A양의 몸에서 상처를 발견하고 경북 구미시의 아동보호센터에 신고를 했지만 보호센터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지난해 2월에는 동생 B양의 담임 선생님도 아이의 온몸에서 심한 멍자국을 발견한 뒤 보건복지부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B양이 "계단에서 넘어져서 그렇게 됐다"는 계모 임 씨의 해명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면서 역시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언니인 A양이 '계모에게 맞았다'며 경찰 지구대에 직접 신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A양이 부모의 진술에 따라 말을 번복하자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석 달 뒤인 지난해 7월에는 계모의 남동생, 그러니까 의붓 외삼촌마저 경찰에 아동 학대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아버지의 변명만 듣고 그냥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동생 B양은 결국 장 파열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당시 8살이었던 B양이 8월 14일 폭행을 당한 뒤 여러 차례 복통을 호소하고 구토를 한 뒤 의식을 잃었지만, 부모가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이틀 동안 방치하는 바람에 B양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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