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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동경 기자

지역 상권 접수한 '골목조폭' 횡포…상인들에게 '보호비' 요구

지역 상권 접수한 '골목조폭' 횡포…상인들에게 '보호비' 요구
입력 2014-06-24 17:44 | 수정 2014-06-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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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역상인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였습니다.

    지역에서는 왕처럼 살면서 온갖 불법을 저지른 조폭들의 횡포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폭력배 조직원의 가족 잔치가 열린 서울 동작구의 한 연회장

    검은 정장의 폭력배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른 조직원의 돌잔치는 아예 식당 하나를 통째로 빌려 진행됩니다.

    이런 행사를 한 번 치를 때마다 드는 돈은 수백만 원.

    지역 폭력배들이 지역 상인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행사비용을 냈습니다.

    서울 남부 지역에서 활동해 온 폭력조직 '신이글스파'는 서울 신림동 일대의 영세상인과 유흥업소에 접근해 '편하게 장사하게 해주겠다'며 보호비를 요구했습니다.

    또 건물주를 협박해 시세보다 연간 6천만 원이 싼 임대료를 내고 유흥주점을 차린 뒤, 도우미들에게 성 접대를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역상인들에게 정기 상납금 외에도 축의금과 명절 선물비 등의 이름을 붙여 수시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횡포가 여러 해 동안 지속 됐지만 보복이 두려워 신고 조차 못했습니다.

    ◀ 신겸중 팀장/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
    "(신이글스파 폭력배들이) 영세상인이나 주점 업주, 도우미 여종업원 등을 상대로 폭행하고 협박하고 돈을 뜯어냈습니다."

    '신이글스'파 조직원들이 지난 4년 동안 지역 상인들에게서 뺏은 돈만 3억 원.

    경찰은 조직원 20명을 검거해 44살 고모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지역 이권을 독점하는 '골목 조폭'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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