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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경 앵커
유선경 앵커
김 의원, 대포폰으로 범인과 연락…중국 출국도 도움
김 의원, 대포폰으로 범인과 연락…중국 출국도 도움
입력
2014-07-02 18:19
|
수정 2014-07-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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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이 현직 시의원을 살해교사 혐의. 즉 청부살인을 한 혐의로 구속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이 시의원이 실제로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본 건데요.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선경 아나운서 전해 주시죠.
◀ 유선경 아나운서 ▶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세 사람의 관계도입니다.
피해자인 자산가 송모씨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을 후원하는 관계였고요.
살인을 저지른 팽 모 씨와 김 의원은 동갑내기 친구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송 모씨와 팽 모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요.
김형식 의원은 중국을 오가면서 보따리 장사를 하던 팽 씨에게 사업자금으로 7천만 원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팽 씨는 김 의원이 재작년 말, '자신에게 빌린 7천만 원은 안 갚아도 좋으니, 대신 송 씨를 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팽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으로부터 이같은 부탁을 받고, 여러 차례 범행 기회를 노리다가, 올해 3월 3일 새벽에 송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팽 씨는 또, 범행 전날인 3월 2일, 김형식 의원이 자신에게 "송씨를 살해하는 데 성공하면 느낌표를, 실패하면 물음표를 보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송 씨를 살해한 뒤, 팽 씨는 김 의원에게 느낌표만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법정에서 평소에도 송 씨가 이런 종류의 문자를 자주 보냈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주목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팽 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사흘 뒤 중국 선양으로 도망쳤는데요.
바로 이때, 김형식 의원이 팽 씨를 직접 인천공항 근처까지 차로 데려다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을 전후해 김 의원이 대포폰과 공중전화를 이용해 팽 씨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 역시 결정적인 증거가 됐는데요.
경찰은 김 의원이 대포폰으로 통화한 사람은 팽 씨뿐이고, 팽 씨가 출국한 3월 6일 이후에는 통화 내역 자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서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면서, 범행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이 현직 시의원을 살해교사 혐의. 즉 청부살인을 한 혐의로 구속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이 시의원이 실제로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본 건데요.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선경 아나운서 전해 주시죠.
◀ 유선경 아나운서 ▶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세 사람의 관계도입니다.
피해자인 자산가 송모씨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을 후원하는 관계였고요.
살인을 저지른 팽 모 씨와 김 의원은 동갑내기 친구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송 모씨와 팽 모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요.
김형식 의원은 중국을 오가면서 보따리 장사를 하던 팽 씨에게 사업자금으로 7천만 원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팽 씨는 김 의원이 재작년 말, '자신에게 빌린 7천만 원은 안 갚아도 좋으니, 대신 송 씨를 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팽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으로부터 이같은 부탁을 받고, 여러 차례 범행 기회를 노리다가, 올해 3월 3일 새벽에 송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팽 씨는 또, 범행 전날인 3월 2일, 김형식 의원이 자신에게 "송씨를 살해하는 데 성공하면 느낌표를, 실패하면 물음표를 보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송 씨를 살해한 뒤, 팽 씨는 김 의원에게 느낌표만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법정에서 평소에도 송 씨가 이런 종류의 문자를 자주 보냈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주목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팽 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사흘 뒤 중국 선양으로 도망쳤는데요.
바로 이때, 김형식 의원이 팽 씨를 직접 인천공항 근처까지 차로 데려다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을 전후해 김 의원이 대포폰과 공중전화를 이용해 팽 씨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 역시 결정적인 증거가 됐는데요.
경찰은 김 의원이 대포폰으로 통화한 사람은 팽 씨뿐이고, 팽 씨가 출국한 3월 6일 이후에는 통화 내역 자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서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면서, 범행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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