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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뉴스

'대구 황산 테러' 사건 개요…공소시효 3일 남았다

'대구 황산 테러' 사건 개요…공소시효 3일 남았다
입력 2014-07-04 18:01 | 수정 2014-07-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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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구에 살던 6살 어린이가 대낮에 '황산 테러'를 당해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결국 숨진 안타까운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15년 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대구 황산 테러 사건은 아직까지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데요.

    이제 범인을 잡아 처벌할 수 있는 공소 시효가 단 사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브닝 이슈에서는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면서 과연 공소 시효제도가 온당한 것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건 개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시사매거진 2580]

    사당 곳곳에 불을 밝히고 정성스레 절을 올립니다.

    이것저것 골라온 과자는 봉지를 뜯어 펼쳐 놓습니다.

    ◀박정숙/고 김태완 군 어머니 ▶
    "태완이 잘 있었어? 심심하지."

    한마디를 건네고 나니 이내 눈물이 납니다.

    사진 속의 아이는 6살 나이에 골목길에서 황산 테러를 당한 태완이입니다.

    1999년 5월 20일.

    1주일에 한 번 태완이가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오전 11시.

    여느 때처럼 태완이는 엄마가 운영하던 미용실에서 나와 맞은 편 골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5분도 채 안 돼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이에게 부어진 것은 '황산'이었습니다.

    고기조각을 순식간에 기름으로 녹여버릴 정도의 독한 물질.

    "태완아 숨 쉬어"

    머리부터 배까지 작은 몸의 절반 이상을 붕대로 휘감고, 눈과 코 입 안까지 모두 녹아내려 숨을 쉬기도 힘겨운 상태.

    병원에서도 처음 보는 치명적인 화상이었습니다.

    사건 발생 49일.

    태완이는 그렇게도 좋아하던 형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엄마 아빠 곁을 떠났습니다.

    ◀ 고 김태완/당시 6세 ▶
    "형아야 나 혼자만 골드런(로봇) 신발 엄마가 사준다고 했는데 사도 되나? 나 다 낫고 나면 아빠 엄마한테 돈 얻어서 형아야 아이스크림 사줄게, 나 나을 동안 참아."

    태완이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가족은 한목소리로 약속했습니다.

    ◀ 김동규/고 김태완 군 아버지 ▶
    "태완아 아빠가 꼭 잡아서 혼내줄게."

    ◀ 박정숙/고 김태완 군 어머니 ▶
    "그 나쁜 사람 잡아주는 게 우리가 마지막으로 해줘야 될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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