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흡연도 심각…계단 통로 따라 유해물질 확산

◀ 앵커 ▶

'내 집에서 내가 피우는데 무슨 상관이냐' 이렇게 생각했던 분이라도 생각이 조금은 달라지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랫집이나 옆집 이웃이 베란다나 창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 때문에 괴롭다는 분들, 정말 많이 있죠.

창문을 열어 두면 이웃집의 담배 연기가 들어오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아파트 현관 밖으로 나가 피우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그럼 괜찮을까요?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 리포트 ▶

[아파트 현관에 나가서 핀 담배는 괜찮을까?]

서울의 한 금연구역, 실외이다 보니 금연구역이란 인식을 잘하지 못합니다.

간접흡연의 피해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전문가와 실험을 해 봤습니다.

아파트 현관에서 두 남성이 담배를 피웠더니, 1층에서는 담배연기 유해물질이 평균 79마이크로그램, 2층에서는 15마이크로그램이 측정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유해성 기준 25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습니다.

◀ 앵커 ▶

지금 보신 기사는 복도식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담배를 피웠을 때를 실험한 것인데요.

1층 복도에서도 79마이크로그램, 2층 복도에서는 15마이크로그램의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담배연기가 계단 통로를 타고 올라가면서 다른 층으로까지 퍼진다는 건데요.

WHO, 세계보건기구는 이같은 간접흡연량에 따라 심장과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진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세제곱미터당 37.5 마이크로그램의 담배연기 유해물질에 노출될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경우는요, 심장질환이나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2% 포인트 증가하게 되고요, 50마이크로그램에 노출되면, 심혈관계로 인한 사망률, 2.5 퍼센트 포인트 높아집니다.

75마이크로그램에 노출되면, 5퍼센트 포인트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서 환기가 잘 안 되는 아파트 현관에서 담배를 피우면 이웃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