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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선영 앵커

1분기 5만원권 환수율 29%…나머지는 어디로 사라졌나?

1분기 5만원권 환수율 29%…나머지는 어디로 사라졌나?
입력 2014-08-12 18:22 | 수정 2014-08-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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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로 5만원권이 발행된 지 5년이 됐는데요,

    시중에 풀린 5만원권 지폐 규모가 40조 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5만원권 지폐는 한국은행이 찍어내기 무섭게 어디론가 숨어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만원권과 천원권은 환수율이 90%입니다.

    다시 말해, 10장 중 9장꼴로, 다시 은행에 돌아온다는 얘기죠.

    하지만, 5만원권 환수율은 올해 1분기, 29%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10장 중 3장도 채 되지 않는 건데요, 그렇다면 나머지 7장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보도 내용 보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시중에 풀린 5만원권 지폐의 발행 잔액은 지난해 40조 6천억 원.

    2012년보다 7조 9천억 원 급증해 사상 처음 4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발행잔액 중 비중도 64%까지 올랐지만 찍어내기 무섭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으로 천만 원 미만 현금거래까지 과세당국이 추적할 수 있게 되면서 보관이 쉬운 5만원권을 이용해 현금이 꼭꼭 숨고 있는 것입니다.

    5억 원 뭉치의 무게가 10kg.

    부피도 적다 보니 보관용 금고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 업체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50%나 늘었습니다.

    ◀ 고원근 부장/금고 제작 업체 ▶
    "금고 수요가 강남 쪽이 많습니다. 부산 같은 경우에는 신흥 부촌인 해운대 쪽이 수요가 많고…"

    가장 많이 팔린 이 금고에는 5만 원 권으로 12억 9천만 원이 들어갑니다.

    세무조사를 강화한다고 해도 꼬리표가 없는 현금이 이렇게 숨어버리면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 고액 자산 관리 전문가 ▶
    "요즘 가능하면 현금들을 선호하시는 거죠. 5만 원짜리 현금뿐만 아니라 외국 통화들, 고액권들을 가지고 계시고요."

    상황이 이쯤 되자 5만 원 권이 지하경제 활성화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5만원권이 음지에서 부정한 용도로 활용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5만원권이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한 점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5만원권을 도입한 뒤 1만원짜리를 덜 찍어내도 되기 때문에, 화폐 비용이 약 4천억 원이 절감됐고요, 시중 현금 흐름은 30조 원에서 60조 원대로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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