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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선영 앵커

'뇌물의 대세' 5만원권…뇌물 운반 수단도 갈수록 작아져

'뇌물의 대세' 5만원권…뇌물 운반 수단도 갈수록 작아져
입력 2014-08-12 18:22 | 수정 2014-08-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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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때 '사과 상자'는 '뇌물 상자'의 대명사였죠.

    사과 상자가 이처럼 의심의 눈초리를 사자, 그 후 곶감 상자, 간고등어 상자는 물론, 007 가방과 쇼핑백까지 등장했었는데요,

    2009년 6월, 처음으로 5만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하면서 5만원은 금세 만원권을 밀어내고 뇌물의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 그림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기존의 1만원권을 사용할 경우에는 사이즈가 꽤 큰 007가방을 가득 채우면 약 1억 원 정도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5억 원을 전달하려고 하면 이렇게 큰 사과상자가 필요했던 거죠.

    그런데 5만원권이 나오면서부터 같은 공간에 5배나 많은 돈을 담을 수 있게 된 거죠.

    그래서 같은 크기의 007가방에 1만원권은 1억원이 들어간 반면 5만원권을 넣으면 5배니까 5억 원을 담을 수가 있게 된 거죠.

    그리고 사과상자를 사용한다고 했을 경우 기존에 5억 원이었지만 역시 5배인 25억 원을 담을 수가 있게 된 겁니다.

    심지어 남들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는 편지봉투 한 장에 5만원짜리 100장을 묶은 한다발을 넣는다면 500만 원이 편지봉투 하 나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렇게 뇌물 운반 수단도 갈수록 작아지는 이런 추세를 보이게 된 겁니다.

    그렇다 보니까 최근에는 와인상자나 양주상자도 뇌물 전달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5만원권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저희가 직접 한번 실험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지금 평범한 양주상자 하나가 준비 돼 있습니다.

    가로는 20cm, 세로는 약 30cm 크기의 양주상자인데요.

    깊이는 한 8cm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실제 5만원짜리를 한번 저희가 넣어봤습니다.

    여기 들어 있는 것은 드라마에 쓰이는 가짜 돈이긴 한데요.

    여기 지금 들어 있는 5만원권 보이시죠.

    이게 한 다발이 100장입니다.

    옆에 보이시나요.

    이 한 다발이 100장인데요.

    이렇게 100장짜리 한 묶음을 여기에 저희가 넣었는데요.

    여기에 모두 1억 원이 들어가 있습니다.

    양주상자 하나에 5만원권으로 지금 100장 짜리 1억 원이 들어가 있는 건데요.

    반면에 기존의 1만원짜리를 사용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옆에 보기에도 매우 큰 그리고 무거운 007가방이 보이시죠.

    여기에 저희가 1만원짜리를 한번 넣어봤는데요.

    지금 이 정도 차있는 이 007가방에 1만 원짜리 역시 100장을 한 묶음으로 해서 이렇게 저희가 묶어봤는데요.

    여기에 모두 50개의 1만원짜리 다발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가방에 5000만원이 들어가 있는 거죠.

    지금 제가 이렇게 살짝 들고 있는데 무게가 무겁습니다.

    이 큰 가방에 5000만 원이 들어가는 반면에 이 양주상자에는 그 2배가 되는 1만원을 가뿐하게 담을 수가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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