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실제 모습은?…특별전시회서 영정 초본 공개

◀ 앵커 ▶

영화 '명량'으로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그의 실제 모습은 어땠을까요?

이순신 장군 영정 초본이 있는 미술관에서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이천 시립 월전미술관.

1953년, 월전 장우성 화백이 그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 초본 원본입니다.

비단에 그림을 완성하기 전에 한지에 미리 그린 밑그림으로, 특히 얼굴 부분은 여러 차례 다시 그린 뒤 종이를 오려 붙였습니다.

◀ 장준구/학예실장 ▶
"(초본은) 원본보다 미적으로 좀 덜 할 수 있지만, 역사적·사료적으로는 오히려 더 가치가 (높습니다)"

월전 선생은 이순신 장군의 생김새를 묘사한 역사 기록 말고도, 직계 후손의 골격을 참고해 2년에 걸쳐 영정을 완성했습니다.

정부는 1973년, 이 영정 초본을 이순신 장군의 표준 영정으로 지정했고, 100원짜리 주화에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새길 때도 활용했습니다.

◀ 장학구/관장/ 월전 화백의 아들 ▶
"이순신의 후손하고 사흘간을 같이 생활하면서 혈통의 특색, 얼굴의 모습, 골격 이런 것들을 살펴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역사 속 인물의 초상화가 완성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초본 특별전'은 다음 달 21일까지 열립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