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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70-80년대 산업화 주역 노동자들의 삶은?

'그땐 그랬지'…70-80년대 산업화 주역 노동자들의 삶은?
입력 2014-09-15 17:32 | 수정 2014-09-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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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구로공단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던 노동자들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다닥다닥 붙어 있는 판잣집,

    좁디좁아, '벌집촌'이라고 불렸던 여공들의 집.

    이들의 터전이 수십여년뒤 되살아났습니다.

    가리봉동에 자리한,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

    여러 명이 함께 생활했던 벌집촌, 2-3평 남짓 쪽방에 틈날 때면 들여다봤던 책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그나마 이 쪽방마저 구하기 힘들어, '2부제 셋방'이라며,

    주간조와 야간조가 바꿔가며 이 작은 방에서 대여섯 명이 눈만 붙이며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 박경수 (50)/관람객 ▶
    "아이들이 그러더라고요. 저렇게 작은 방에서 몇 명이 잤어요, 어떻게 저런 데서 생활할 수가 있습니까. 과거의 힘든 시절 같은 것을 거의 모르지 않습니까?"

    가지런히 모아뒀던 월급봉투.

    한강의 기적을 이룬 역꾼들이었지만, 월급을 받아도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월급의 대부분을 보냈고 라면으로 보통 끼니를 때우고 술 한잔에 근심을 달래기도 했는데요.

    ◀ 박미경/노동자생활체험관 관리자 ▶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하면서 구로공단에는 쪽방이라는 하나의 생활 모습으로 많이 보여지고 있어요. 쪽방이라는 것은 방 하나, 부엌 하나, 공동세면장, 화장실을 같이 쓰면서 생활을 하고 있죠."

    "이 버스는 셔틀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공들의 출퇴근 버스, 추석과 설날, 명절이 되면 고향으로 내려가기 위해 이 버스는 만원이 되곤 했습니다.

    ◀ 김은정 ▶
    "그때 허허벌판이었는데요, 공단이 들어서고 그랬어요. 그들이 열심히 살고 있어서 그들 때문에 저희가 지금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감사하죠."

    ◀ 박동규 ▶
    "저도 취업 준비를 하면서 나름 고되다고 생각했는데, 아까 영상보고 발자취들 보니까 우리 선배들이, 어머니 아버지들이 굉장히 고생 많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로 구로공단 50주년을 맞아, 산업단지공단에서 마련한 이번 테마여행은 다음 주 금요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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