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
박선영 앵커
박선영 앵커
뉴트리아 박멸 방법 논란…항문 봉합해 스트레스 유발?
뉴트리아 박멸 방법 논란…항문 봉합해 스트레스 유발?
입력
2014-10-13 18:09
|
수정 2014-10-13 18:29
재생목록
◀ 앵커 ▶
뉴트리아가 정확히 어떤 동물이고, 어떤 습성을 갖고 있기에 이처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뉴트리아는 덩치는 크지만 "쥐"와 함께 설치류에 속하는데요.
생김새도 쥐와 비슷합니다.
쉽게 말해 쥐의 사촌뻘 되는 셈이죠.
날카로운 주황색 이빨에, 발톱까지 갖춘 잡식성 동물입니다.
물고기부터 농작물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데요.
순식간에 자기 몸무게의 25%에 해당하는 먹이를 먹어 치울 만큼 식성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습지에서는 수생식물의 뿌리와 줄기를 갉아먹고, 곤충부터 어린 철새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농가에 피해를 끼치는 건 물론,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뉴트리아는 설치류에 속하기 때문에 야행성이지만 낮에도 자주 관찰되는데요.
굴을 파거나 다른 동물이 만들어 놓은 굴에서 생활하는데, 원래 남미에서 강가나 연못에 구멍을 파고 무리지어 살던 동물입니다.
지난 1980년대 모피와 고기용으로 국내에 들여왔는데, 기대만큼 수요가 따라주지 않자 사육 농가의 도산이 잇따랐고, 이때 뉴트리아가 상당수 버려졌는데 왕성한 번식력에다 천적까지 없어서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이 때문에 환경당국과 지자체에서 뉴트리아 퇴치를 위해 나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은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한 대학의 연구원이 내놓은 뉴트리아 퇴치법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어떤 방법인지 설명해 주시죠.
◀ 김대호 아나운서 ▶
네, 서울대 '시스템면역 의학연구소'의 책임 연구원이 뉴트리아 퇴치법을 한 일간지에 기고했는데요,
이 연구원은 기고문에서 "덫으로 뉴트리아를 생포한 뒤 마취해 항문을 봉합한 뒤 풀어주자"는 퇴치법을 제안했습니다.
동물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같은 종을 해치는 습성이 있는데 배변이 불가능해진 뉴트리아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같은 종을 없애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 기고문이 발표되자, 동물보호단체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 같은 방법이 "생명 경시 풍조를 조장하는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라며 반발했는데요,
"뉴트리아를 도살해야 할 경우, 최대한 인도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아무리 유해동물이라고 해도 너무 잔인한 방법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이 연구원은 자신도 동물애호가인데 오히려 학대자로 몰려 당황스럽다며, 이같은 뉴트리아 퇴치 방법은 그러나, 확실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 앵커 ▶
네. 뉴트리아 퇴치법을 둘러싼 논란까지 살펴봤는데요, 생태계 환경이 이처럼 파괴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지자체들이 다양한 고육지책을 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대호 아나운서, 현재 어떤 방법이 사용되고 있나요?
◀ 김대호 아나운서 ▶
뉴트리아를 잡기 좋은 계절은 바로, 풀숲이 없어져 상대적으로 관찰이 쉬워지는 겨울입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벌써부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뉴트리아 퇴치에 나섰는데요.
뉴트리아가 많이 출몰하는 낙동강 유역에서 환경 당국이 주로 활용하는 방식은 '인공섬 트랩'입니다.
'인공섬 트랩'이란, 일종의 포획틀로, 수면에 부표를 이용해 '인공섬'을 만든 뒤 그 위에 미끼를 이용한 '틀'을 설치해 뉴트리아를 생포하는 장비인데요,
이 방법은 한 번에 여러 개체를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낙동강유역 환경청'은 뉴트리아를 잡으면 마리당 2만 원을 주고 사들이는 수매제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부산과 경남 등 13개 지역에서 이달 말까지 실시됩니다.
해당지역 주민이 뉴트리아를 잡아 지자체나 읍·면·동사무소에 가져오면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총기나 석궁, 활, 농약과 같은 독극물을 이용한 포획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뉴트리아가 정확히 어떤 동물이고, 어떤 습성을 갖고 있기에 이처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뉴트리아는 덩치는 크지만 "쥐"와 함께 설치류에 속하는데요.
생김새도 쥐와 비슷합니다.
쉽게 말해 쥐의 사촌뻘 되는 셈이죠.
날카로운 주황색 이빨에, 발톱까지 갖춘 잡식성 동물입니다.
물고기부터 농작물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데요.
순식간에 자기 몸무게의 25%에 해당하는 먹이를 먹어 치울 만큼 식성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습지에서는 수생식물의 뿌리와 줄기를 갉아먹고, 곤충부터 어린 철새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농가에 피해를 끼치는 건 물론,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뉴트리아는 설치류에 속하기 때문에 야행성이지만 낮에도 자주 관찰되는데요.
굴을 파거나 다른 동물이 만들어 놓은 굴에서 생활하는데, 원래 남미에서 강가나 연못에 구멍을 파고 무리지어 살던 동물입니다.
지난 1980년대 모피와 고기용으로 국내에 들여왔는데, 기대만큼 수요가 따라주지 않자 사육 농가의 도산이 잇따랐고, 이때 뉴트리아가 상당수 버려졌는데 왕성한 번식력에다 천적까지 없어서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이 때문에 환경당국과 지자체에서 뉴트리아 퇴치를 위해 나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은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한 대학의 연구원이 내놓은 뉴트리아 퇴치법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어떤 방법인지 설명해 주시죠.
◀ 김대호 아나운서 ▶
네, 서울대 '시스템면역 의학연구소'의 책임 연구원이 뉴트리아 퇴치법을 한 일간지에 기고했는데요,
이 연구원은 기고문에서 "덫으로 뉴트리아를 생포한 뒤 마취해 항문을 봉합한 뒤 풀어주자"는 퇴치법을 제안했습니다.
동물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같은 종을 해치는 습성이 있는데 배변이 불가능해진 뉴트리아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같은 종을 없애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 기고문이 발표되자, 동물보호단체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 같은 방법이 "생명 경시 풍조를 조장하는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라며 반발했는데요,
"뉴트리아를 도살해야 할 경우, 최대한 인도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아무리 유해동물이라고 해도 너무 잔인한 방법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이 연구원은 자신도 동물애호가인데 오히려 학대자로 몰려 당황스럽다며, 이같은 뉴트리아 퇴치 방법은 그러나, 확실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 앵커 ▶
네. 뉴트리아 퇴치법을 둘러싼 논란까지 살펴봤는데요, 생태계 환경이 이처럼 파괴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지자체들이 다양한 고육지책을 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대호 아나운서, 현재 어떤 방법이 사용되고 있나요?
◀ 김대호 아나운서 ▶
뉴트리아를 잡기 좋은 계절은 바로, 풀숲이 없어져 상대적으로 관찰이 쉬워지는 겨울입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벌써부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뉴트리아 퇴치에 나섰는데요.
뉴트리아가 많이 출몰하는 낙동강 유역에서 환경 당국이 주로 활용하는 방식은 '인공섬 트랩'입니다.
'인공섬 트랩'이란, 일종의 포획틀로, 수면에 부표를 이용해 '인공섬'을 만든 뒤 그 위에 미끼를 이용한 '틀'을 설치해 뉴트리아를 생포하는 장비인데요,
이 방법은 한 번에 여러 개체를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낙동강유역 환경청'은 뉴트리아를 잡으면 마리당 2만 원을 주고 사들이는 수매제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부산과 경남 등 13개 지역에서 이달 말까지 실시됩니다.
해당지역 주민이 뉴트리아를 잡아 지자체나 읍·면·동사무소에 가져오면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총기나 석궁, 활, 농약과 같은 독극물을 이용한 포획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