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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뉴스

세계 사망 원인 2위 뇌졸중…젊은 환자도 증가 추세

세계 사망 원인 2위 뇌졸중…젊은 환자도 증가 추세
입력 2014-10-29 17:30 | 수정 2014-10-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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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세계 뇌졸중의 날입니다.

    뇌졸중, 흔히 중풍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후유증으로 심각한 신체장애가 생길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죠.

    오늘 이브닝 이슈에서는 뇌졸중이 구체적으로 왜 생기고, 또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서울에서 열린 행사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신촌 한복판에 나타난 소방대원들.

    "의식확인, 의식이 없습니다. 119 신고해주세요."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 환자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응급 처치를 해야 하는지 시민들에게 자세히 알려줍니다.

    ◀ 박수성/서대문소방서 구급대원 ▶
    "어눌해진 말투, 입술이 돌아가는 현상 등 뇌졸중의 증상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습니다. 조금만 알면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모처럼 혈압을 재보는 시민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는 혈압 관리에 신경을 쓰겠다는 다짐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 양경희 ▶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이 온다고 그러니까, 혈압을 자꾸 재봐야겠다. 이 생각했어요."

    ◀ 황기철 ▶
    "원래는 고기도 많이 좋아하고 짠 음식을 많이 좋아했는데 지금 많이 식이조절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뇌졸중이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잘 관리해서 예방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의 뇌졸중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80명꼴로,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에만 2만 5천 명에 달합니다.

    ◀ 앵커 ▶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만 무려 2만 5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 지금 들으셨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으로 숨지는 사람이 연간 62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는 심장마비인데요, 심장마비를 비롯한 허혈성 심장질환이 1위인데, 2위가 바로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을 앓은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얘기인 거죠?

    ◀ 김대호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전 세계 환자의 수를 따져봤습니다.

    6명 가운데 1명꼴로, 뇌졸중 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도 뇌졸중으로 지난해 목숨을 잃고 말았죠.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 질환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그리고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뉩니다.

    흔히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높은데요.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우리나라 성인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노인 발병률이 높은데요, 지난해 70대 노인 사망 원인을 분석했더니, 암에 이어 사망 원인 2위로 나타났습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살펴보겠습니다.

    2011년 기준인데요,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80명 정도가 뇌졸중으로 숨졌는데요,

    OECD 다른 회원국과 비교해 봤더니, 일본과 호주, 프랑스 등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한국에 비해 훨씬 적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앵커 ▶

    뇌졸중, 하면 많은 분들이 TV에서 나이 지긋한 남자 주인공이, 뒷목을 잡으며 쓰러지는 모습 떠올리실 텐데요,

    이처럼 대표적인 노인 질환으로 여겨지던 뇌졸중의 추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엔 젊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건데요, 의학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국제 연구진이 1990년부터 2010년 사이 세계 각지의 뇌졸중 관련 연구자료를 분석해봤는데요,

    그랬더니, 전체 뇌졸중 환자 가운데, 20세에서 64세까지의 환자 비중이 지난 1990년에는 25%였던 것이, 20년 뒤인 2010년에는 31%로 늘어났습니다.

    다시 말해서, 뇌졸중 환자의 나이가 점점 더 젊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심지어 20세 이하 뇌졸중 환자도 전 세계적으로 매년 8만 명 이상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소금, 나트륨의 섭취가 높아지고, 음주와 흡연, 비만 등의 이유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보도 내용,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어린이·10대 뇌졸중 증가]

    메건 양은 몇 해 전 13살의 나이에 뇌졸중 진단을 받았습니다.

    교실에서 수업을 받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겁니다.

    보통 뇌졸중은 노인성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십 대 청소년 뇌졸중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매건/뇌졸중 환자 ▶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로는 제가 천하무적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심지어 10살 미만의 뇌졸중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 소년은 7살 때 뇌졸중을 일으켰습니다.

    ◀ 제러드/뇌졸중 환자 ▶
    "잘 못 걸었고 비틀거렸어요."

    뇌졸중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는 원인은 지방이 많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 간디 박사 ▶
    "젊은 층은 뇌졸중에 안 걸린다는 건 오해예요."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뇌졸중 신호가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졸중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신체 일부가 영구히 마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졸중 신호가 나타나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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