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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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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행운의 상징' 빨간 내복, 불경기에 더 인기
[특파원 레이더] '행운의 상징' 빨간 내복, 불경기에 더 인기
입력
2014-11-24 17:42
|
수정 2014-1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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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사드리던 이 빨간 내복은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효도의 상징이었죠.
그런데 일본인들도 빨간 내복이 힘과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가 안 좋을수록 더 인기라고 하네요.
도쿄에서 유상하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리포트 ▶
도쿄에서 ‘노인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스가모의 상가지역.
항상 노인들로 넘쳐나는 이 거리의 명물은 한 속옷 상점입니다.
간판부터 빨간 색인 이 가게를 들어서면, 내복과 속옷, 양말과 복대까지 모든 게 빨간 색입니다.
연세 지긋한 노년층뿐 아니라 중년층과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빨간 천으로 몸을 두르면 건강해지고 힘을 얻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요코치/주부 ▶
"건강에 좋다고 하고 몸 안을 따뜻하게 해줘서 고마운 색깔이에요."
이런 마음을 읽은 상인들은 '복'이란 한자를 새기거나 띠 별로 동물 모양을 그려 넣어, 손님을 끌어 모읍니다.
빨간 내복을 입으면 단전호흡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는 동양의학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집니다.
서로 선물로 사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모습은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빨간 내복을 사드리던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 지바(60세) ▶
"친구 6명이 내년에 환갑이 되거든요. 모두 같이 입자고 해서 사러 왔어요."
가게 문을 연 지 20년이 되도록 인기를 잃지 않았고, 특히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오히려 매상이 올라가는 점을 보면, 빨간 내복은 단순한 소비품 만은 아닙니다.
◀ 아메미야/빨간 내복 상점 직원 ▶
"경제가 조금 좋지 않을 때도 빨간 속옷 입고 힘내자는 손님이 많이 오세요."
어려워도 힘을 내자, 건강하고 즐겁게 살자는 일본인 특유의 인생관이 빨간 내복의 인기비결인 셈입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고 사회도 점점 불안해진다고 느끼는 일본인들에게 이 빨간 내복은 자신을 지키는 '현대판 부적'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사드리던 이 빨간 내복은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효도의 상징이었죠.
그런데 일본인들도 빨간 내복이 힘과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가 안 좋을수록 더 인기라고 하네요.
도쿄에서 유상하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리포트 ▶
도쿄에서 ‘노인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스가모의 상가지역.
항상 노인들로 넘쳐나는 이 거리의 명물은 한 속옷 상점입니다.
간판부터 빨간 색인 이 가게를 들어서면, 내복과 속옷, 양말과 복대까지 모든 게 빨간 색입니다.
연세 지긋한 노년층뿐 아니라 중년층과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빨간 천으로 몸을 두르면 건강해지고 힘을 얻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요코치/주부 ▶
"건강에 좋다고 하고 몸 안을 따뜻하게 해줘서 고마운 색깔이에요."
이런 마음을 읽은 상인들은 '복'이란 한자를 새기거나 띠 별로 동물 모양을 그려 넣어, 손님을 끌어 모읍니다.
빨간 내복을 입으면 단전호흡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는 동양의학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집니다.
서로 선물로 사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모습은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빨간 내복을 사드리던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 지바(60세) ▶
"친구 6명이 내년에 환갑이 되거든요. 모두 같이 입자고 해서 사러 왔어요."
가게 문을 연 지 20년이 되도록 인기를 잃지 않았고, 특히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오히려 매상이 올라가는 점을 보면, 빨간 내복은 단순한 소비품 만은 아닙니다.
◀ 아메미야/빨간 내복 상점 직원 ▶
"경제가 조금 좋지 않을 때도 빨간 속옷 입고 힘내자는 손님이 많이 오세요."
어려워도 힘을 내자, 건강하고 즐겁게 살자는 일본인 특유의 인생관이 빨간 내복의 인기비결인 셈입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고 사회도 점점 불안해진다고 느끼는 일본인들에게 이 빨간 내복은 자신을 지키는 '현대판 부적'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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