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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왕종명 기자

역사·생활 속 말 이야기…말띠 여자 팔자 드세다?

역사·생활 속 말 이야기…말띠 여자 팔자 드세다?
입력 2014-01-01 20:58 | 수정 2014-01-0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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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우리 역사에서 말은 이동수단이자 농사도우미로 때로는 신성한 동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말띠 여자는 팔자가 드세다"는 말도 있는데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요?

    우리 역사와 생활 속 말 이야기를 왕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우우우 후후 우우"

    전통 말몰이꾼, 말테우리.

    이 시대 마지막 말테우리가 소리로 말을 몹니다.

    뜻을 알 수 없는 소리인데 "이리 가라, 거기 서라" 말과는 대화를 나눕니다.

    ◀SYN▶ 고태오/86살. 말테우리
    "(팔려간) 말이 도망쳐서 여길 와요. 상당히 영리한 거 아니냐."

    말이 태어나면 보내라는 곳 제주.

    제주 조랑말이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건 섬 사람의 삶과 함께 한 말의 가치를 인정받은 덕입니다.

    ◀SYN▶ 김경원 과장/축산진흥원
    "반려동물이라는 농사 짓는데 활용돼 왔기때문에 활용도 측면이나 생활사 측면에서 (가치가 있어요)"

    새해는 갑오년.

    10간 중 청색을 뜻하는 '갑'자와 12지신 중 일곱번째 말띠 '오'가 합쳐져 청말띠 해입니다.

    생동, 활력, 강인함의 상징인 말은 역사에선 고구려 주몽과 신라 혁거세 탄생 신화에 등장하는 영물로도 그려집니다.

    흔히 말띠 여자를 두고 팔자가 사납다고 하지만 속설에 불과하다는 게 정설입니다.

    사주팔자 엄히 따지던 조선 왕실에서 말띠 여성 여럿을 왕비로 맞은 게 그 증거입니다.

    ◀SYN▶ 천진기 관장/국립민속박물관
    "일본에서는 자기 연인에 집착하는 일 때문에 큰 사고가 일어난 설화의 주인공들이 전부 여성으로서 말띠였다. 그런 관념들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속설로 변질됐다.)"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추억 속 놀이 문화에도 등장하고 말죽거리, 마산처럼 지명 744개에 들어갈 정도로 말은 우리 삶과 역사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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