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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권순표 특파원

황폐화되는 '생태계 보고' 마다가스카르…문제는 가난

황폐화되는 '생태계 보고' 마다가스카르…문제는 가난
입력 2014-01-02 21:02 | 수정 2014-01-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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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전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토착 동식물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는 아프리카 동부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입니다.

    그런데 이 인류 생태계의 보고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황폐화되고 있다고 권순표 특파원이 전해 왔는데요.

    가난이 문제였습니다.

    보시죠.

    ◀VCR▶

    하늘을 향해 기원하는 듯한 바오밥 나무.

    어떤 원숭이보다 오래된 영장류 여우 원숭이.

    마다가스카르의 동.식물중 70% 이상이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희귀종입니다.

    하지만, 인류생태계의 보고인 이곳은 파괴되고 있습니다.

    가난 때문입니다.

    인구의 3/4이 극빈층.

    별다른 생계 수단이 없는 주민들은 숲을 불태워 농작지를 만드는 화전을 하고 있고, 하루 몇천원의 돈을 받고 나무를 잘라 외국자본에 팔아넘기고 있습니다.

    ◀INT▶ 펠릭스 르네/숲 관리자
    "이건 마다가스카르에만 있는 나무입니다. 이젠 사라지겠죠. 아주 아름답죠."

    마다가스카르의 숲은 이제 70% 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희귀 동물들도 마구잡이로 팔아 넘겨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방송에선 1급 보호동물인 마다가스카르 거북이 우리 돈 80여만원에 거래되는 등 이곳 보호동물들이 헐값에 거래되는 현장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생태계 파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가난이고 근원적인 원인은 이 나라의 정치입니다.

    막대한 지하자원을 가졌지만 두 번에 걸친 군사쿠데타는 국민들의 생활을 황폐하게 만들었고, 이 때문에 생긴 행정공백은 불법 동식물 거래를 단속할 엄두도 내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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