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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나라 기자

가수 이특 일가족 3명 숨져…치매 가정의 비극

가수 이특 일가족 3명 숨져…치매 가정의 비극
입력 2014-01-07 20:15 | 수정 2014-01-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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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 씨의 아버지 등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부모를 모시고 살다가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나라 기자입니다.

    ◀VCR▶

    인기 가수 이특 씨의 아버지 57살 박 모 씨와 조부모가 어제 아침, 서울 신대방동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84살인 할아버지와 79살인 할머니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었고, 아버지는 목을 맨 채 발견됐습니다.

    ◀SYN▶ 이웃 주민
    "세 식구가 살았다고 그러더라고요. 엘리베이터에서 가끔 만나면 (할아버지가) 할머니도 많이 챙기고.."

    아버지 박 씨 다이어리에는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 '미안하다'는 글이 남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유족과 이웃들은 "이특 씨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몇년 전 치매에 걸려 투병해왔고, 곧 요양병원으로 옮길 예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홀로 노부모를 돌보던 박씨가 사업이 기울면서 빚더미에 앉자, 우울증을 앓았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SYN▶ 아버지 박 모 씨 지인
    "병원비를 근근이 이어간 걸로 알고 있어요. 외부에는 유명인이 아들이라는 것 때문에 어려움을 말하지도 못했고..."

    경찰은 "세 사람의 사인은 모두 질식사이며, 박 씨가 노부모를 먼저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군 복무 중인 이특 씨는 현재 빈소를 지키고 있고, 소속사는 "이특 씨가 슬픔에 잠겨 괴로워하고 있다"며 "고인을 조용히 보내드리길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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