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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여군 1만 명 시대'…현실과 발전 방안

[뉴스플러스] '여군 1만 명 시대'…현실과 발전 방안
입력 2014-02-27 20:34 | 수정 2014-02-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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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한민국 여군의 효시는 6.25 전쟁 당시 491명으로 창설된 여자의용군 교육대입니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금녀의 벽'에 대한 도전은 계속 늘어서, 내년에는 '여군 1만 명' 시대가 예상되는데요.

    여군 학사장교 경쟁률이 6대 1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입니다.

    여군의 약진은 숫자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특수부대 요원, 전투기 조종사 등 각 분야 진출도 활발한 데요, 하지만 군 내에서는 여군에 부정적인 인식도 여전합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우리 군의 든든한 한 축인 여군의 현실과 발전방안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방의 한 기계화부대, 헬멧을 쓴 여군이 장갑차에 올라 남자 병사들과 전술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전차를 몰고 대포도 쏠 수 있는 여군.

    그동안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작전을 해야하는 특성상 여군을 배치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기갑과 포병, 방공 등 모든 전투병과로 여군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 강수연 하사/기갑여단 ▶
    "국토 방위에는 남군과 여군이 따로 없습니다. 어떠한 임무나 직책이 주어지더라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여군이 전차부대에 배치되더라도 일단 전차 탑승보다 행정업무에 한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군의 전투병과 배치 확대는 64년 여군 역사의 획기적인 변화로 평가됩니다.

    이제 여군에게 개방되지 않은 분야는 수중 폭파와 잠수함 탑승, 항공 구조 등 고강도 훈련과 체력이 필요한 분야정도만 남았습니다.

    사관학교 중 유일하게 문호가 닫혔던 육군 3사관학교도 올해 여생도 20명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문대 졸업 여성에게도 육군 장교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 기 자 ▶

    사관학교 출신과 학군장교 등으로 여성장교는 매년 400명 넘게 배출됩니다.

    현재 우리 여군 수는 8천3백여 명, 이렇게 되면 내년쯤 1만 명 시대를 맞게됩니다.

    그런데 이처럼 여군의 확대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면서도 여군의 전투부대 배치는 아직 논란입니다.

    ◀ 리포트 ▶

    ◀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2013년 1월 ▶
    "여군들도 똑같이 복무하고 다치고 전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140만 병력 중에 여군이 23만 명 정도인 미군은, 전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군들의 위험성 때문에 최근까지 근접 전투부대 등에는 여군을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보병, 포병, 기갑, 특수작전 등은 2년 후에나 여군에게 개방할 예정입니다.

    더구나 실제 전투병과를 희망하는 여군도 소수에 그치고 있고, 전투부대 배치에 대한 군내 반대 의견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국은 원칙적으로 전투병과에 여군을 배치하지 않고 있고, 여성도 군에 가야하는 이스라엘에서도 전투병과 진출율이 2.5%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여군들의 전투병과 확대 배치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박휘락 국민대 교수/예비역 대령 ▶
    "전투 현장에 여군을 투입하는 문제는 지휘관에게 굉장한 부담이 됩니다. 전쟁은 국가의 존망을 좌우하는 중대사입니다. 양성평등이나 정치적 이해로 결정해서는 곤란합니다."

    ◀ 박대섭/국방부 인사복지실장 ▶
    "전후방 구분이 없는 현대전 양상을 고려할 때 여군의 전투임무 수행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여군의 장점과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기술전으로 바뀌는 현대전 양상 속에 전투부대 배치 등 미래 강군을 위한 여군의 역할을 어떻게 확대해야 하는지 좀 더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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