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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선하 기자

국립공원 임산물 불법채취 실태…약초 싹쓸이에 몸살

국립공원 임산물 불법채취 실태…약초 싹쓸이에 몸살
입력 2014-03-06 20:42 | 수정 2014-03-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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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맘때면 눈에 잘 띄는 산더덕이나 겨우살이 같은 약재 캐는 사람들로 전국의 국립공원이 몸살을 앓는다고 합니다.

    임산물 불법채취, 쫓고 쫓기는 현장을 박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한 신진도항.

    신고를 받고 미리 기다리던 특별단속팀이 섬에서 배를 타고 나온 관광객을 붙잡습니다.

    ◀ 불법채취 특별단속팀▶
    "아이고, 뭐 잔뜩 캐셨네. 아이고야. 그냥 신고가 들어오겠어요? 이거 봐, 이거."

    배낭 한가득 담겨 있는 건 산더덕.

    보이는 대로 싹쓸이했는지 15kg에 달합니다.

    최근에는 겨우살이를 몰래 채취하려 국립공원에 잠입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습니다.

    ◀ 불법채취꾼 ▶
    "누가 많이 해놨더라니깐요. 다 잘라놨더라니까요. 가니까. 그래서 주워왔어요."

    관절염, 고혈압에 좋고 항암효과가 있다 해서 애초부터 판매가 목적인 전문 채취꾼도 늘고 있습니다.

    ◀ 불법채취꾼 ▶
    "나 그냥 감방 들어가려니깐 바로 집어넣어요."
    ("과태료 10만원입니다.")
    "돈 없어요. 그냥 감방에 살아야겠구먼."

    나무 꼭대기에 겨우살이를 쉽게 따려고 나무를 통째로 베어 버리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국립공원 겨우살이가 이런 속도로 잘려나가면 2020년쯤에는 국내에서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삼물을 채취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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