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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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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치추적 요청 5시간 '묵살' 신고자 사망…"자고 있었다"
경찰, 위치추적 요청 5시간 '묵살' 신고자 사망…"자고 있었다"
입력
2014-03-08 20:28
|
수정 2014-03-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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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19의 긴급 위치 추적 요청을 받고도, 경찰의 늑장 대응으로 신고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통신사에 위치 추적을 요청해야 할 상황실장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창천동의 한 원룸.
지난 1월 16일 새벽 2시쯤, 이곳에 사는 24살 이 모 씨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고통스런 소리만 들릴 뿐 전화가 끊기자, 소방관은 주소파악을 위해 마포 경찰서에 위치 추적을 요청했습니다.
◀ 소방 관계자 ▶
"어디냐고 물어봐도 얘기를 못 하고 그러니까 주소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출동을 보내면서 (경찰에 위치 추적) 요청을 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과 구급차가 이씨 집에 도착한 건 5시간이 지난 아침 7시 40분.
이 씨는 이미 뇌출혈로 숨진 상태였습니다.
통신사에 위치 추적 요청 권한을 가진 경찰서 상황실장이 교대를 한 뒤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경찰 관계자 ▶
"상황실장이 (교대)근무하고 쉬고 있었고, (문제가 생기면) 빨리 상황실장한테 보고해서 해야 되는데 그게 좀 안 됐습니다."
위치 추적까지 5시간 넘게 걸리는 사이 지구대 경찰과 소방관들은 이씨 집에서 2백미터 떨어진 통신사 기지국 주변만 맴돌았습니다.
사망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자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이씨가 119에 신고한 직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과를 내놨습니다.
경찰은 근무 기강 해이를 이유로 상황실장에 대해서는 경고, 상황실 근무자 2명에 대해서는 견책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119의 긴급 위치 추적 요청을 받고도, 경찰의 늑장 대응으로 신고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통신사에 위치 추적을 요청해야 할 상황실장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창천동의 한 원룸.
지난 1월 16일 새벽 2시쯤, 이곳에 사는 24살 이 모 씨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고통스런 소리만 들릴 뿐 전화가 끊기자, 소방관은 주소파악을 위해 마포 경찰서에 위치 추적을 요청했습니다.
◀ 소방 관계자 ▶
"어디냐고 물어봐도 얘기를 못 하고 그러니까 주소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출동을 보내면서 (경찰에 위치 추적) 요청을 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과 구급차가 이씨 집에 도착한 건 5시간이 지난 아침 7시 40분.
이 씨는 이미 뇌출혈로 숨진 상태였습니다.
통신사에 위치 추적 요청 권한을 가진 경찰서 상황실장이 교대를 한 뒤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경찰 관계자 ▶
"상황실장이 (교대)근무하고 쉬고 있었고, (문제가 생기면) 빨리 상황실장한테 보고해서 해야 되는데 그게 좀 안 됐습니다."
위치 추적까지 5시간 넘게 걸리는 사이 지구대 경찰과 소방관들은 이씨 집에서 2백미터 떨어진 통신사 기지국 주변만 맴돌았습니다.
사망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자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이씨가 119에 신고한 직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과를 내놨습니다.
경찰은 근무 기강 해이를 이유로 상황실장에 대해서는 경고, 상황실 근무자 2명에 대해서는 견책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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