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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욱 기자

초등학교 주변 범죄 예방 '지능형 CCTV' 엉터리 설치

초등학교 주변 범죄 예방 '지능형 CCTV' 엉터리 설치
입력 2014-03-25 20:45 | 수정 2014-03-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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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등학교 주변에 범죄를 예방한다며 설치한 지능형 CCTV가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엉터리였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배 차량의 동선을 알려주고 싸움이 벌어지자 경보가 울립니다.

    영상분석기술을 이용해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관제센터에 알려준다는 지능형 CCTV입니다.

    강남구청과 성북구청은 이런 지능형 CCTV 수십대를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CCTV는 흔들리는 나뭇잎이나 그림자를 잘못 인식해 경보를 울리는 등 오작동이 잦았습니다.

    해당 지자체 관제 센터는 경보가 수시로 울리자 아예 경보를 꺼두기도 했습니다.

    CCTV를 설치하는데 든 돈은 24억원.

    주민들은 이 CCTV가 어떤 역할을 하는건지도 몰랐습니다.

    ◀ 주민 ▶
    "동작감지센서 아닌가요."
    (다는 이유를 알고 계시나요?)
    "아니요. 모르겠습니다."

    한 담당 공무원은 CCTV 오작동 여부를 알면서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행사 일정에 맞추려고 준공 허가를 내줬습니다.

    시운전 기록 없이 준공 허가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 윤승기/감사원 과장 ▶
    "지능형 기능 대부분을 구현하지 못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부당하게 준공 처리 됐습니다."

    감사원은 성능 미달의 CCTV를 납품받은 공무원 5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납품 업체에는 보완시공을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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