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배주환 기자
[단독] 자동차민원 관리사업자 포털 운전자 2천만명 개인정보 줄줄
[단독] 자동차민원 관리사업자 포털 운전자 2천만명 개인정보 줄줄
입력
2014-03-26 20:41
|
수정 2014-03-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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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자동차를 갖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취재진이 확인해봤더니, 정부가 만든 자동차민원 사이트에서 운전자 개인정보가 줄줄 새고 있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국 정비소에서 사용하는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민원 관리사업자 포털 사이트.
이곳에 취재진 차량번호를 넣어봤습니다.
인터넷 창에는 이름과 주소 등이 가려진 채 뜹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는 데이터 검색 프로그램을 돌리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줄줄이 나옵니다.
◀ 이 모 씨/프로그래머 ▶
"제 것을 조회해보니까 (개인정보가) 뜨더라고요. 해킹 프로그램을 (쓴 건) 아닙니다."
심지어 꼭 정비소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간단한 프로그램만 있으면 이 사이트에서 개인 정보를 빼낼 수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주차장.
취재진이 데이터 검색 프로그램에 주차된 차량 번호를 넣었더니, 차량 주인이 누구이고, 주소는 어딘지가 바로 나옵니다.
◀ 차량 주인 ▶
(강동구 ㅇㅇ동 ㅇㅇ아파트 ㅇ동 ㅇ호로 주소가 나오는데요.)
"네, 그거 어떻게 아셨어요?"
차 주인의 이름과 주소 등이 저장된 서버에서 개인정보를 미리 암호화해서 정비소 컴퓨터로 보내야 하지만, 암호화를 하지 않고 보낸 탓에 인터넷 창에서만 안 보일 뿐, 컴퓨터에는 개인정보가 그대로 남아있게 되는 겁니다.
더구나 이 사이트에선 전국에 등록된 차량 2천만 대를 모두 검색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운전자 개인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지만, 국토교통부는 사이트를 만든지 6개월이 넘도록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안정화 단계에 있는데 개인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이름 그런 거 안 떠요. 큰일 나요."
취재진은 운전자 개인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문제점을 알렸고, 그제야 국토교통부는 정보를 암호화하도록 조치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자동차를 갖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취재진이 확인해봤더니, 정부가 만든 자동차민원 사이트에서 운전자 개인정보가 줄줄 새고 있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국 정비소에서 사용하는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민원 관리사업자 포털 사이트.
이곳에 취재진 차량번호를 넣어봤습니다.
인터넷 창에는 이름과 주소 등이 가려진 채 뜹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는 데이터 검색 프로그램을 돌리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줄줄이 나옵니다.
◀ 이 모 씨/프로그래머 ▶
"제 것을 조회해보니까 (개인정보가) 뜨더라고요. 해킹 프로그램을 (쓴 건) 아닙니다."
심지어 꼭 정비소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간단한 프로그램만 있으면 이 사이트에서 개인 정보를 빼낼 수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주차장.
취재진이 데이터 검색 프로그램에 주차된 차량 번호를 넣었더니, 차량 주인이 누구이고, 주소는 어딘지가 바로 나옵니다.
◀ 차량 주인 ▶
(강동구 ㅇㅇ동 ㅇㅇ아파트 ㅇ동 ㅇ호로 주소가 나오는데요.)
"네, 그거 어떻게 아셨어요?"
차 주인의 이름과 주소 등이 저장된 서버에서 개인정보를 미리 암호화해서 정비소 컴퓨터로 보내야 하지만, 암호화를 하지 않고 보낸 탓에 인터넷 창에서만 안 보일 뿐, 컴퓨터에는 개인정보가 그대로 남아있게 되는 겁니다.
더구나 이 사이트에선 전국에 등록된 차량 2천만 대를 모두 검색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운전자 개인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지만, 국토교통부는 사이트를 만든지 6개월이 넘도록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안정화 단계에 있는데 개인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이름 그런 거 안 떠요. 큰일 나요."
취재진은 운전자 개인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문제점을 알렸고, 그제야 국토교통부는 정보를 암호화하도록 조치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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