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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동혁 기자

베일 벗는 곤충의 비밀…파리 '날개 모터' 투시 촬영

베일 벗는 곤충의 비밀…파리 '날개 모터' 투시 촬영
입력 2014-04-11 20:54 | 수정 2014-04-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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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파리 날개짓 정말 빠르죠.

    풀벌레의 점프력도 놀랍고요.

    그 비밀이 첨단장비 덕에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초소형 로봇개발에도 응용될 전망이라는데요.

    초정밀장비로 찍힌 생생한 영상과 함께 보시죠.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초에 150번이나 날개짓하는 파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살아있는 파리를 초정밀 CT로 처음 찍어봤습니다.

    몸통 외골격 안쪽의 세부 근육들을 보기 위해 반대편에서 다시 투시해보니, 유독 격하게 움직이는 잔 근육이 나타납니다.

    길이 0.3mm, 머리카락 굵기로, 초강력 모터처럼 회전 운동을 하면 날개짓도 노를 젓듯, 유연한 8자 형태로 하는 겁니다.

    제 몸보다 5백배 뛰어오르는 풀벌레의 균형감각에도 비결이 있었습니다.

    전자현미경으로 양 뒷다리 연결부위를 보니 톱니바퀴 구조로 맞물려 있습니다.

    톱니 하나에 0.02mm, 만분의 3초 오차로 뒷다리를 동시에 움직이게 해 균형감 있는 점프를 가능하게 한 겁니다.

    초고속 카메라나 전자 현미경은 물론, 최근엔 일반 병원 CT보다 해상도가 25만배 정교한 마이크로CT까지 개발되면서, 잠자리의 몸통 내부부터, 3만개에 이르는 곤충의 겹눈 구조 등 미시 자연계가 생생한 투시영상에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 한형섭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
    "시편(표본)을 파괴하지 않고 수천장의 엑스레이를 찍어서 3D모델로 구현해낼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속속 드러나는 미시세계는 동전보다 작은 이른바 '마이크로봇' 개발에 활기를 불어넣을 걸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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