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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회 '십일조·헌금 의무' 정관 도입 논란

기사입력 2014-04-13 18:56박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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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기가 번 돈의 10분의 1을 교회 헌금으로 내는 걸 십일조라고 하죠.

최근 일부 교회가 십일조를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교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내용의 정관을 도입했는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도 만여 명에 1년 헌금 규모 백억 원을 넘는 한 대형 교회의 새 정관입니다.

십일조는 교인의 의무이고 이행하지 않으면 교인의 권리를 잃게 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 근거로 "땅에서 난 것의 십분의 일은 하나님에게 바칠 거"라는 성경을 들었습니다.

◀ 소재열 목사/한국 교회법 연구소 ▶
"(십일조 의무는) 논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그 권리가 보류되고 제한되는 것은 당연.."

수도권 교회 세 곳이 십일조 의무화 정관을 도입했고 천여 곳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장 "십일조는 봉사와 기부를 상징할 뿐 의무화하는 것은 교회의 몸집 불리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
"(십일조를) 이웃을 위해 써야 되는 것이 성경적 경제관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교회가 정말 이웃을 위해서 잘 쓰느냐.."

해당 교회는 "십일조로 헌금을 더 걷으려는 게 아니라 십일조나 헌금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서 교인의 권리만 주장하는 일부 신도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강조합니다.

◀ 유장춘 목사/평촌 새소망교회 목사 ▶
"비판적인 소그룹이 형성될 수 있고 교회 전체가 어렵게 될 여지가 많죠. 그런 것을 제한하려고하는.."

그렇더라도 "십일조를 정관에 의무화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어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반론이 다시 제기됩니다.

◀ 강문대 변호사 ▶
"교회 내에서 자기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지나치게 제약하는 측면도 있어서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침해.."

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지난해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으면 교인 자격을 자동 중지한다"는 내용의 교회 헌법 개정을 교단 차원에서 추진했다 교회 안팎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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