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대경 특파원

中 "환경 위해" 꼬치구이 전면 금지…배경 의심되는 이유는?

中 "환경 위해" 꼬치구이 전면 금지…배경 의심되는 이유는?
입력 2014-05-05 20:40 | 수정 2014-05-05 21:02
재생목록
    ◀ 앵커 ▶

    중국 당국이 베이징의 명물인 꼬치구이를 이달부터 전면 금지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대기오염을 줄이겠다는 게 그 이유인데요.

    노점상들 대부분이 위구르족이어서 단속배경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대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탁 트인 야외에서 양꼬치가 연기에 그을리며 노릇하게 익어갑니다.

    극심한 스모그로 골치를 앓고 있는 베이징 당국이 지난 1일부터 야외 꼬치구이를 금지하고 1만 5천여 곳의 노점상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 장궈룽 숯불 꼬치구이 종업원 ▶
    "환경을 위해 전기 구이로 바꾸라고 합니다."

    된서리를 맞은 꼬치 제조업자들은 애꿎은 꼬치구이를 대기오염 주범으로 몰고 있다며 항의합니다.

    ◀ 리위앤화 꼬치 판매업자 ▶
    "대기를 오염시키는 건 스모그이지 꼬치구이가 아니에요."

    실제로 당국은 노점상이 아닌 실내 가게는 문제없다고 밝혀 과연 환경을 위한 단속인지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노점상 상당수가 최근 우루무치역 테러 등 유혈 충돌이 빈번한 신장 출신의 위구르족이라 환경을 빌미로 한 탄압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 장 보 손님 ▶
    "법을 어기는 노점상은 소수예요. 대부분은 좋은 사람입니다"

    작년 10월 톈안먼 차량 폭발 테러 직후에도 대기 오염을 이유로 5백여 개의 양꼬치 노점상을 단속했습니다.

    환경보호보다는 거리 정화의 성격이 강한 이번 단속은 올여름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