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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나윤숙 기자

'기뇌증'이 직접 사망 원인?…"산소 공급 문제 가능성"

'기뇌증'이 직접 사망 원인?…"산소 공급 문제 가능성"
입력 2014-05-07 20:14 | 수정 2014-05-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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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숨진 고 이광욱 씨의 사망원인으로 뇌에 공기가 차는 기뇌증일 거라는 분석이 나왔었는데요.

    하지만 저희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의 설명으로는 좀더 따져볼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보시죠.

    ◀ 리포트 ▶

    다른 기뇌증 환자의 뇌 영상입니다.

    두개골과 뇌 사이에 까맣게 보이는 공기가 가득 차있습니다.

    기뇌증은 수압이 높은 깊은 바다 속에서 수면 위로 급하게 올라올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홍기정 교수/서울의대 보라매병원 ▶
    "두개골과 뇌 사이에 있는 공간에서 갑자기 공기가 발생을 해서 기뇌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잠수병의 흔한 증상은 아닌 것으로…"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고 사망으로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두개골에 공기가 너무 많이 차면 뇌가 밀리면서 위험할 수 있지만 이 정도가 되려면 머리를 다쳐 외부의 공기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숨진 이씨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 김정은 교수/서울대병원 ▶
    "(눈에 보이지 않는) 두개 기저부 골절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는 기뇌증이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의 많은 공기가 갑작스럽게 두개골 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많지 않죠."

    때문에 발견된 기뇌증은 직접 사인이 아니라,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수적인 합병증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씨가 스스로 납 벨트를 푼 채 발견됐다는 점에서, 작업 도중 산소 공급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오경철/다이빙 강사 ▶
    "호흡 호스와 가이드 라인과 다이버가 움직이면서 꼬이지 않았나…"

    해경 측은 이 씨가 사용한 산소공급 장비 등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이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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