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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병언 측근 차명계좌 수십 개"…비자금 조성용?

[단독] "유병언 측근 차명계좌 수십 개"…비자금 조성용?
입력 2014-05-07 20:14 | 수정 2014-05-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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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병언 전 회장의 최측근이 관리한 차명계좌 일부를 MBC가 입수했습니다.

    ◀ 앵커 ▶

    이 통장을 통해 거액이 오갔는데요.

    이런 차명계좌가 수십개 더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지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91년 12월, 우리은행에 개설된 이 모 씨의 '예금거래 실적 증명서' 입니다.

    예금 3만 5천원, 개설 후 몇 년 동안 거의 거래가 없던 통장에 97년 11월부터 뭉칫돈이 들어옵니다.

    한꺼번에 1천 7백만 원이 입금되고, 5천만 원, 8천만 원, 1억 원, 2억 원까지, 점점 많은 돈이 수시로 입금됩니다.

    세모그룹 부도 이후, 약 10년 동안 5백 60차례.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총 38억 원 가까운 돈의 입금과 출금이 반복됐습니다.

    ◀ 유 회장 전 측근 ▶
    "돈이 (통장으로) 너무 너무 많이 오더라는 거야. '나중에 세무조사 나오면 어떻게 해' 걱정하더라고요."

    이 통장의 주인인 이 모씨는 유 회장의 비자금 총책으로 알려진 김혜경씨의 지인으로, 김씨의 부탁을 받고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 김혜경씨 전 측근 ▶
    "우리 아내는 김혜경하고 연결이 돼 있어요. 자기가 무조건 가서 (차명계좌) 만들었어요. 우리 아내 통장으로요."

    과거 유병언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박 모씨는 유 회장과 김혜경씨가 이런 방식으로 지인들 명의의 차명계좌를 운영해왔다고 말합니다.

    ◀ 김혜경씨 전 측근 ▶
    "김OO 하고 정OO 가 굉장히 많은 (차명) 통장을 가지고 있어요."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의 상당수는 자기 이름으로 몇 개의 통장이 개설됐는지 조차 모르다가 최근에야 알게 됐습니다.

    ◀ 유 회장 전 측근 ▶
    "(인감 등) 다 줘버렸으니까 뭘 썼는지 모르죠. 우리 몰래 했으니까, 다른 은행도 찾아보려고요."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지인들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의 금융 정보를 확보해 자금 흐름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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