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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장훈 기자

[현장M출동] 방치된 폐탄광 주변 땅·물 중금속 '콸콸' 오염 심각

[현장M출동] 방치된 폐탄광 주변 땅·물 중금속 '콸콸' 오염 심각
입력 2014-05-07 20:35 | 수정 2014-05-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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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문을 닫은 폐탄광이 전국에 4,700개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갱도 입구만 막아놓는 등, 복구가 제대로 안된 곳이 많아서 중금속 같은 오염물질이 그대로 주변으로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결국 사람 몸속에 들어가게 돼 문제가 심각합니다.

    김장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4년 전 문을 닫은 충북 보은의 무연탄 탄광을 찾아 산을 올라가 봤습니다.

    곳곳에 방치된 석탄 찌꺼기들이 언덕을 이뤘습니다.

    갱도 안을 살펴 봤습니다.

    폐석탄 위로 중금속 성분이 포함된 시뻘건 오염수가 아직도 흘러 나옵니다.

    이 물이 계곡을 타고 흘러 내려가 하천엔 생명체들의 씨가 말랐습니다.

    ◀ 이종원/주민 ▶
    "곤충이 없으니까 당연히 곤충을 먹고 사는 다른 조류 같은 것도 없고, 파충류도 없는 것이고 개구리 물론 없죠."

    폐광 오염수가 모이는 하류 지점입니다. 문제는 여기 고인 물이 주변 농경지의 농업용수로 쓰인다는 점입니다.

    환경부가 인근 밭 토양을 검사한 결과, 비소만 57밀리그램이 나와 기준치의 2.3배를 넘겼습니다.

    불과 6, 7킬로미터 떨어진 대청호까지 오염수가 흘러갔을 수 있어 식수원이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 오태길/주민 ▶
    "동네 사람들은 저쪽 골짜기 탄광 아닌 곳에서 물탱크 만들어서 뽑아 먹고 이 물 안 먹어요."

    환경부가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 130개 폐탄광 지역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인 44곳이 이처럼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충남 보은광산과 전남 화순의 호남탄좌 등 34곳 폐탄광 인근 지역의 토양은 비소나 카드뮴 등이 우려 기준을 넘어 검출됐고, 충북 청원의 태우광산이나 전북 완주의 대덕광산 지역에서는 하천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수질오염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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