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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2년만의 최악의 가뭄…남하 조짐 '대비책 필요'

北, 32년만의 최악의 가뭄…남하 조짐 '대비책 필요'
입력 2014-05-07 20:55 | 수정 2014-05-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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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북한 곳곳에서 대규모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내기도 못할 거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런 가뭄이 휴전선 넘어 남하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32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이 바싹 말랐기 때문인데요.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북한 상공.

    마치 공장 굴뚝처럼 함경산맥 곳곳에서 희뿌연 연기들이 동해로 200km까지 뻗어 있습니다.

    모두 산불입니다.

    지난달 25일엔 북한 전역이 산불 연기로 자욱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자동 산불 분석으론 이날 하루 230여 건, 금강산 주변에서도 11건의 동시다발 산불이 감지됐습니다.

    건조한 봄바람에 비마저 내리지 않아 산과 들이 바싹 말라 있는 겁니다.

    2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북한 평균 강수량은 평년의 1/3 수준인 23.5mm. 1982년 이후 32년 만의 가뭄입니다.

    지난 4일 자 노동신문은 이른바 '왕가뭄'이 올해 농사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 권태진 박사/농업경제연구연 ▶
    "(북한은) 관개 시설이 거의 없다. 모내기 포기할 수도 있다. 이미 파종한 감자는 벌써 피해가 있을 것이다."

    문제는 북쪽의 심각한 가뭄이, 이미 휴전선을 넘어 서울을 포함한 중북부 지방까지 번지고 있다는 겁니다.

    대기도 건조해 백두대간엔 주의보 영동엔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영농철 5, 6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거란 예보까지 있어 우리나라도 가뭄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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