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나윤숙 기자
나윤숙 기자
빛공해, 수면장애부터 암까지…"주거지 조도기준 강화해야"
빛공해, 수면장애부터 암까지…"주거지 조도기준 강화해야"
입력
2014-05-09 20:40
|
수정 2014-05-0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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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밤이 돼도 대낮처럼 환한 도심의 불빛들이 주거지까지 침투하는 것을 '빛공해'라고 합니다.
◀ 앵커 ▶
이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룬다는 분들 꽤 있는데 실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고려대병원 연구팀은 남성 23명을 우선 완벽하게 빛이 차단된 방에서 하루 재웠습니다.
다음날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이번에는 각각 조명 밝기가 다른 방에서 자게 했습니다.
그 결과 멀찍이 TV를 틀어놨을때 정도의 밝기인 10룩스 조명 아래서 잔 그룹은 깜깜한 곳에서보다 수면 시간이 20분 줄었고, 약한 스탠드 불빛 밝기인 5룩스의 빛 아래서 하룻밤 수면을 취한 그룹은 깜깜했을 때보다 16분 정도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얕게 잠들어 있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 이헌정 교수/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우울증에 빠지면 (얕은) 꿈꾸는 잠이 는다는 것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밤에) 약한 빛이나마 쪼이게 된다면 그것이 우울증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다음날 뇌 영상을 보니 전두엽 부위의 기능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일이나 공부에 지장을 주는 겁니다.
◀ 전수현/간호사 ▶
"야간근무를 하게 되면 밝은 데서 24시간 동안 계속 일을 하니까 몸도 너무 피곤하고 그다음 날 잠도 잘 못자요."
야간에 빛이 밝은 곳일수록, 암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공위성으로 전국의 지역별 밝기를 측정해 조사해 보니, 밝기가 10단위 높은 지역에 사는 여성들은 다른 지역보다 유방암 위험이 12% 높았습니다.
생체리듬이 교란돼 호르몬이 변화한 겁니다.
◀ 이은일 교수/고대의대 예방의학과 ▶
"호르몬 체계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이 증가되는 것으로..."
연구진은 빛 때문에 침해당하는 수면의 질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주거지 조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밤이 돼도 대낮처럼 환한 도심의 불빛들이 주거지까지 침투하는 것을 '빛공해'라고 합니다.
◀ 앵커 ▶
이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룬다는 분들 꽤 있는데 실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고려대병원 연구팀은 남성 23명을 우선 완벽하게 빛이 차단된 방에서 하루 재웠습니다.
다음날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이번에는 각각 조명 밝기가 다른 방에서 자게 했습니다.
그 결과 멀찍이 TV를 틀어놨을때 정도의 밝기인 10룩스 조명 아래서 잔 그룹은 깜깜한 곳에서보다 수면 시간이 20분 줄었고, 약한 스탠드 불빛 밝기인 5룩스의 빛 아래서 하룻밤 수면을 취한 그룹은 깜깜했을 때보다 16분 정도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얕게 잠들어 있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 이헌정 교수/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우울증에 빠지면 (얕은) 꿈꾸는 잠이 는다는 것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밤에) 약한 빛이나마 쪼이게 된다면 그것이 우울증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다음날 뇌 영상을 보니 전두엽 부위의 기능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일이나 공부에 지장을 주는 겁니다.
◀ 전수현/간호사 ▶
"야간근무를 하게 되면 밝은 데서 24시간 동안 계속 일을 하니까 몸도 너무 피곤하고 그다음 날 잠도 잘 못자요."
야간에 빛이 밝은 곳일수록, 암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공위성으로 전국의 지역별 밝기를 측정해 조사해 보니, 밝기가 10단위 높은 지역에 사는 여성들은 다른 지역보다 유방암 위험이 12% 높았습니다.
생체리듬이 교란돼 호르몬이 변화한 겁니다.
◀ 이은일 교수/고대의대 예방의학과 ▶
"호르몬 체계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이 증가되는 것으로..."
연구진은 빛 때문에 침해당하는 수면의 질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주거지 조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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