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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현주 기자

만원이나 주고 결제했는데…IPTV용 꼼수 개봉으로 관객 우롱

만원이나 주고 결제했는데…IPTV용 꼼수 개봉으로 관객 우롱
입력 2014-05-19 20:38 | 수정 2014-05-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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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가정에서 IPTV로 영화 보시는 분들 많죠.

    이 IPTV에서 가장 비싼 영화는 다름 아닌 동시상영 작품들입니다.

    금액이 2배 이상 높은데요.

    그런데 여기에 꼼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 내막을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996년 주성치 감독이 만든 홍콩 영화입니다.

    화질을 개선해 지난 1일 국내에서 개봉했습니다.

    IPTV에선 극장 동시 개봉작이라며 2천 원~4천 원하는 일반 영화의 두 배 넘는 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영화의 유일한 상영관인 거제도의 한 극장을 찾아갔습니다.

    마치 부동산중개업소 같은 겉모습에 포스터도 없고 시간표도 없습니다.

    텅 비어 있는 극장, 매표소 직원은 손님이 요구하면 영화를 틀어준다고 말합니다.

    ◀ 매표소 직원 ▶
    "북경특급?그건 지금 그냥 틀어드릴 수 있어요. 어차피 관객이 많이 안 오기 때문에 영화 등록만 해놓고."

    이 극장의 상영시간표입니다.

    낯선 제목의 영화 10편을 약 2시간 간격으로 상영하는데 새벽 2시, 4시, 6시에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밤 9시에 이미 문이 닫혀있습니다.

    극장이 좁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조차 극장이 영업 중인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 주민 ▶
    "거기 문 닫아서 안 할 건데. 꽤 몇 년 됐을 텐데."

    최근 2주 동안 다섯 개 미만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영화는 모두 18편, 이 중 절반이 거제도의 이 극장에서 개봉했습니다.

    배급사 한 곳에서 이 극장의 스크린 두 개 중 한 개를 빌려 영화를 개봉한 뒤 VOD 시장에 극장 동시개봉작이라며 판매하는 겁니다.

    감독 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는 꼼수 개봉에 대한 얘기는 들었지만 실태 파악은 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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