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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경희 기자

지하차도·터널 텅 빈 소화기함 '무용지물'…실명제 관리 무색

지하차도·터널 텅 빈 소화기함 '무용지물'…실명제 관리 무색
입력 2014-05-22 20:58 | 수정 2014-05-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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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터널이나 지하차도에 불이 나면 가장 위험한 건 바로 연기입니다.

    앞뒤만 트인 반 밀폐공간인 터널 내부에 빠른 속도로 채워지기 때문인데요.

    또 차선이 보통 한두 개에 불과하다 보니 차량이 신속하게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터널이나 지하차도는 그 어떤 곳보다 화재에 대한 대비가 잘돼 있어야 하겠죠.

    그렇다면 실태는 어떨까요.

    이경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전주의 한 터널입니다.

    길이 50미터 이상 터널에는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한 국토부 규정에 따라 군데 군데 소화기가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마다 정체되는 곳으로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 위험한 곳이지만 소화기함은 텅 빈 곳이 많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터널.

    이곳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소화기가 들어 있어야 할 소화기함이 텅 비어 있습니다.

    실명제로 관리한다는 안내판까지 붙어 있지만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 전주 완산구청 관계자 ▶
    "소화기까지는 (터널을) 육안으로 청소할 때는 미처 못 봤어요. 저희가. 한 달에 한 번씩 (청소를) 해도. 그런데 일제 점검을 할 때 소화기를 체크해가지고.."

    지하차도는 더욱 심각합니다.

    길이 4백미터가 넘는 이 지하차도엔 소화기함 8개가 설치돼 있지만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먼지로 뒤덮혀 열리지 않습니다.

    설치만 해놓고 점검을 안한 겁니다.

    ◀ 전주 덕진구청 관계자 ▶
    "관리하는 입장에서 솔직히 조금..가서 차대고 걸어가기도 조금..보도가 없는 부분이라..그런 부분은 좀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부실한 시설 관리가 유사시 안전부실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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