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엄지원 기자

딱새 둥지에 뻐꾸기? 육아 떠넘기는 뻐꾸기 습성 '탁란'

딱새 둥지에 뻐꾸기? 육아 떠넘기는 뻐꾸기 습성 '탁란'
입력 2014-07-09 20:52 | 수정 2014-07-09 21:27
재생목록
    ◀ANC▶

    대표적인 여름 철새인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맡기고 떠나는 탁란습성이 있죠.

    덩치 큰아기 뻐꾸기가 제 새끼가 아닌 줄도 모르고 애지중지 키우는 딱새의 둥지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화한 지 일주일쯤 돼 보이는 아기새가 입을 벌려 먹이를 받아먹습니다.

    그런데 몸집과 색깔이 어미새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어찌 된 영문일까?

    어미는 딱새, 새끼는 뻐꾸기입니다.

    ◀ 박희천 연구원/경북대 조류연구소 ▶
    "학술적으로는 탁란이라고 그러거든요. 애기들을 위탁해서 키운다. 슬쩍 자기 알을 낳아놓고는 자기는 가버리는 거죠."

    다른 어미 밑에서 크는 만큼 뻐꾸기의 생존본능은 남다릅니다.

    제 집인양 손바닥 만한 둥지를 독차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딱새 알들을 배로 깔아뭉개거나 슬쩍 둥지 밖으로 밀어냅니다.

    ◀ 류희숙/제보자 ▶
    "자기 새끼가 아닌 걸 품어서 부화시키는 것도 신기하고 그러죠. 뻐꾸기가 이기적인 거 같아요."

    이렇게 3주가량 얹혀산 뻐꾸기는 독립해 날아가는데, 장성한 뒤 또 다른 새에게 자신이 낳은 알을 맡깁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