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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해지는 '학교폭력'…간접 폭력 늘어나 해결책 절실

은밀해지는 '학교폭력'…간접 폭력 늘어나 해결책 절실
입력 2014-07-10 20:55 | 수정 2014-07-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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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학교폭력이 신체 폭행이나 금품갈취 대신 언어폭력이나 따돌림 같은 잘 드러나지 않는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피해 학생들은 신고를 해 봤자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노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 2학년 강 모양이 지난 4월 엄마에게 직접 쓴 편지입니다.

    새 학기 들어 친구들이 계속 놀리고 따돌리니 제발 도와달라는 겁니다.

    강 양을 위해 동생의 친구들을 대신 만났던 오빠는 스트레스로 탈모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 피해학생 어머니 ▶
    "중학교 가서도 이 아이들하고 공존을 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라는 거죠. 왕따, 따돌림, 놀림. 굉장히 오래갈 것으로 보이거든요."

    교육부 조사결과 학교 폭력의 전체 건수는 다소 줄었지만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은 여전했습니다.

    ◀ 사이버폭력 목격학생 ▶
    "채팅방에 걔라고 딱 말하지 않고 걔 밥 먹는 데 더러웠다 라고 피해자가 말을 할 수도 없죠. 이게 나일지 아닐지 정확히 모르고"

    학교폭력이 이처럼 은밀하고 간접적인 형태로 이뤄지다 보니 폭력피해자 10명 중 8명은 신고를 하지만 실제 문제해결에 효과를 봤다는 응답은 3분의 1에 그쳤습니다.

    ◀ 피해학생 어머니 ▶
    "초등학교 2학년 사건에 6하 원칙으로 따져서 이야기해라. 아이들끼리 장난으로 한 건데 이런 걸로 학교폭력위원회를 왜 열어?"

    피해 학생의 상처는 평생을 갈 수도 있는데 가해 학생들은 대부분 "그저 장난 좀 쳤을 뿐"이라 생각해 폭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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