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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기자
박주린 기자
[뉴스플러스] 밥 많이 먹는 한국인…'탄수화물' 다이어트 득과 실
[뉴스플러스] 밥 많이 먹는 한국인…'탄수화물' 다이어트 득과 실
입력
2014-07-14 20:55
|
수정 2014-07-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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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탄수화물 다이어트.
쌀이나 밀가루 같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인데 요즘도 상당히 유행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뭐든지 과유불급이라고 탄수화물 다이어트도 적절하게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탄수화물 다이어트의 득과 실. 먼저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찌개에 밥 한 공기씩 다 비웠지만 무언가 허전합니다.
후식으로 먹는 케이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심기현/30살 ▶
"밥 먹는 배 따로 있고, 간식 먹는 배 따로 있는 것 같아서요. 먹다 보면 배부르더라도 먹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에너지원 가운데 66%는 탄수화물, 즉 당류입니다.
여기에 빵과 과자의 소비증가와 함께 당 섭취량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스파게티와 케이크 한 조각을 먹은 20대 여성의 혈당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식사 전 97이었다가 식사 1시간 뒤 133으로 확 올라갔고, 3시간 뒤엔 다시 107까지 떨어집니다.
탄수화물을 먹어 혈당이 올라갔다가 인슐린이 분비되면 낮아지고 다시 단 음식이 당기는, 이른바 '혈당 롤링' 현상입니다.
◀ 박지희/26살 ▶
"케이크 먹고 커피 마시고 이런 것들이 일상화된 것 같아요. 단 걸 많이 먹으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탄수화물은 또 '도파민'이라는 뇌의 쾌락 물질 분비를 촉진해 중독을 유도합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어지는 겁니다.
◀ 김신곤 교수/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
"기름진 음식이 아니라도 탄수화물섭취 과도하면 여분의 에너지가 지방으로 간, 배에 저장..."
이 때문에 요즘, 이 탄수화물이 공적이 되기도 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확 줄이면 살이 빠지고 건강해진다는데요.
다른 문제는 없을까요.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의 설명입니다.
여기, 우리가 먹은 고기에서 단백질, 밥에서 탄수화물이 흡수되고 있습니다.
먹고 나서 안 움직였을 때 단백질은 대부분 이렇게 몸 밖으로 나가는데 탄수화물은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남아있습니다.
내장 비만, 나아가 당뇨, 고지혈증의 주범으로 탄수화물이 지목되는 이윱니다.
최근 몸무게 10kg 정도를 줄인 두 남성.
뷔페식당에 동행해 먹고 싶은 대로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한 남성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맘껏 담는 반면, 다른 남성은 밥과 면 등 탄수화물 종류에는 아예 가까이 가질 않습니다.
건강 상태는 어떨까?
음식에 관계없이 식사량만 줄인 남성은 살은 빠졌어도 간 수치가 그대로 높은 상태, 반면 저탄수화물 식사를 한 남성은 높았던 혈당과 간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 김주형/일반 다이어트▶
"빵이나 과자 같은 것, 있는 것 다 먹고요.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먹으면 5~6kg 정도 느는 것 같아요."
◀ 안영준/저탄수화물 다이어트 ▶
"식사를 조금 했을 때는 살이 좀 찌기는 찌는데 제가 의식할 정도로 많이 찌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칼로리가 같아도 탄수화물 비중을 줄이면 고지혈증 개선 효과가 크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특히 체중감량에 성공했다고 예전처럼 밥과 빵을 먹으면 체중도 2kg 다시 느는 반면, 계속해서 탄수화물을 10년 정도 적게 먹으면 심장병 위험이 10% 줄어듭니다.
◀ 손일석/강동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체중 줄어든 것이 잘 유지가 되면 결국 혈압도 일부 감소하고 혈당도 떨어지는 효과 때문에 심장병 위험이 감소합니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뇌를 움직이는 주요 영양소, 양을 갑자기 줄이면 뇌 활동에 지장이 생깁니다.
덜 먹는 탄수화물만큼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암이나 통풍, 결석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적정량의 탄수화물은 섭취해야 하는데 쌀밥보다는 현미밥을 수박보다는 배나 토마토처럼 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골라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탄수화물 다이어트.
쌀이나 밀가루 같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인데 요즘도 상당히 유행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뭐든지 과유불급이라고 탄수화물 다이어트도 적절하게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탄수화물 다이어트의 득과 실. 먼저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찌개에 밥 한 공기씩 다 비웠지만 무언가 허전합니다.
후식으로 먹는 케이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심기현/30살 ▶
"밥 먹는 배 따로 있고, 간식 먹는 배 따로 있는 것 같아서요. 먹다 보면 배부르더라도 먹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에너지원 가운데 66%는 탄수화물, 즉 당류입니다.
여기에 빵과 과자의 소비증가와 함께 당 섭취량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스파게티와 케이크 한 조각을 먹은 20대 여성의 혈당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식사 전 97이었다가 식사 1시간 뒤 133으로 확 올라갔고, 3시간 뒤엔 다시 107까지 떨어집니다.
탄수화물을 먹어 혈당이 올라갔다가 인슐린이 분비되면 낮아지고 다시 단 음식이 당기는, 이른바 '혈당 롤링' 현상입니다.
◀ 박지희/26살 ▶
"케이크 먹고 커피 마시고 이런 것들이 일상화된 것 같아요. 단 걸 많이 먹으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탄수화물은 또 '도파민'이라는 뇌의 쾌락 물질 분비를 촉진해 중독을 유도합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어지는 겁니다.
◀ 김신곤 교수/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
"기름진 음식이 아니라도 탄수화물섭취 과도하면 여분의 에너지가 지방으로 간, 배에 저장..."
이 때문에 요즘, 이 탄수화물이 공적이 되기도 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확 줄이면 살이 빠지고 건강해진다는데요.
다른 문제는 없을까요.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의 설명입니다.
여기, 우리가 먹은 고기에서 단백질, 밥에서 탄수화물이 흡수되고 있습니다.
먹고 나서 안 움직였을 때 단백질은 대부분 이렇게 몸 밖으로 나가는데 탄수화물은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남아있습니다.
내장 비만, 나아가 당뇨, 고지혈증의 주범으로 탄수화물이 지목되는 이윱니다.
최근 몸무게 10kg 정도를 줄인 두 남성.
뷔페식당에 동행해 먹고 싶은 대로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한 남성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맘껏 담는 반면, 다른 남성은 밥과 면 등 탄수화물 종류에는 아예 가까이 가질 않습니다.
건강 상태는 어떨까?
음식에 관계없이 식사량만 줄인 남성은 살은 빠졌어도 간 수치가 그대로 높은 상태, 반면 저탄수화물 식사를 한 남성은 높았던 혈당과 간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 김주형/일반 다이어트▶
"빵이나 과자 같은 것, 있는 것 다 먹고요.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먹으면 5~6kg 정도 느는 것 같아요."
◀ 안영준/저탄수화물 다이어트 ▶
"식사를 조금 했을 때는 살이 좀 찌기는 찌는데 제가 의식할 정도로 많이 찌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칼로리가 같아도 탄수화물 비중을 줄이면 고지혈증 개선 효과가 크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특히 체중감량에 성공했다고 예전처럼 밥과 빵을 먹으면 체중도 2kg 다시 느는 반면, 계속해서 탄수화물을 10년 정도 적게 먹으면 심장병 위험이 10% 줄어듭니다.
◀ 손일석/강동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체중 줄어든 것이 잘 유지가 되면 결국 혈압도 일부 감소하고 혈당도 떨어지는 효과 때문에 심장병 위험이 감소합니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뇌를 움직이는 주요 영양소, 양을 갑자기 줄이면 뇌 활동에 지장이 생깁니다.
덜 먹는 탄수화물만큼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암이나 통풍, 결석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적정량의 탄수화물은 섭취해야 하는데 쌀밥보다는 현미밥을 수박보다는 배나 토마토처럼 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골라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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