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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승섭 기자

아파트 '후면 주차', 배기 가스 위험 수위…1층 주민의 고통

아파트 '후면 주차', 배기 가스 위험 수위…1층 주민의 고통
입력 2014-07-19 20:35 | 수정 2014-07-2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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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차를 댈 때 차 빼기 편하도록 이처럼 후면주차 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아파트 저층 주민들은 슬그머니 스며드는 이 차량 배기가스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창문을 열어놓는 여름철에는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배기가스 유입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아파트 주차장.

    차량들 모두 배기구를 아파트 쪽으로 후면 주차해놨습니다.

    차와 아파트 1층 사이의 거리는 5~6m밖에 안 됩니다.

    후면 주차한 차량의 배기가스가 아파트 1층 실내로 얼마나 유입되는지 직접 측정해 보겠습니다.

    시동을 걸자마자 차에서 4~5m 떨어진 아파트 출입구 주변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200ppm을 넘어섭니다.

    실내 일산화탄소 기준치를 스무 배나 웃도는 수치입니다.

    아파트 1층 베란다 앞도 일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 손지웅/건양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만성 폐질환이나 천식 같은 그리고 심혈관질환을 가진 분들은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때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흡연을 하지 않아도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1층 주민 가운데 특히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실제로 피부나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이원혁/아파트 1층 주민 ▶
    "아무래도 일산화탄소가 방으로 많이 유입되고 저희 아이들이 아토피가 있는데 혹시나 그런 원인으로 인해서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아파트 주차장마다 '후면주차 금지' 팻말을 세워놨지만, 차 뺄 때 편리하다는 이유로 이웃에 대한 배려는 무시되기 일쑤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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