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준범 기자

유대균, 전기·수도 사용하다 은신처 발각…검경, 또 공조 엇박자

유대균, 전기·수도 사용하다 은신처 발각…검경, 또 공조 엇박자
입력 2014-07-26 20:16 | 수정 2014-07-26 20:32
재생목록
    ◀ 앵커 ▶

    유대균 씨는 석 달 동안 바깥 출입도 하지 않고 오피스텔에만 숨어 있었다고 하죠.

    그런데 어떻게 발각이 된 걸까요.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대균 씨가 체포된 오피스텔은 지난 5월초부터 비어 있었습니다.

    ◀ 이웃 주민 ▶
    "지나다니면서 보면 항상 전단지가 그냥 붙어 있었어요. (사람이) 안 사나 보다 했죠."

    그런데, 드나드는 사람이 없는데도 전기와 수도 요금은 계속 청구됐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어제 오후 5시쯤 해당 오피스텔로 찾아갔습니다.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비밀번호로 문을 열려고 하자, 안에서 누군가가 잠금장치를 작동시켜 문을 못 열게 했습니다.

    대균 씨가 안에 있다고 확신한 경찰은 이때부터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착수했습니다.

    소방인력이 출동해 사다리차로 창문을 막았고, 자살 가능성에 대비해 지상에는 에어쿠션을 깔았습니다.

    탈출구가 막혀 버린 유대균 씨는 한 시간여 동안 안에서 저항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경찰이 강제진입 방침을 밝히자 순순히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현상금 1억 원, 3개월간의 도피생활이 막을 내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검찰과 경찰은 수사공조에 엇박자를 드러냈습니다.

    대균 씨에 대한 검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검찰은 자수하면 선처하겠다는 브리핑을 한 것입니다.

    ◀ 강찬우/인천지검장 직무대리 ▶
    "(유대균 씨가) 자수할 경우에는 부친이 사망했고, 모친은 구속돼있는 사정을 최대한 참작하겠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또, 유 씨를 체포한 이후에도 어느 수사기관으로 압송할 것인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