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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무서운 성장 '샤오미' 공세에 중국 내 삼성전자 입지 흔들

[뉴스플러스] 무서운 성장 '샤오미' 공세에 중국 내 삼성전자 입지 흔들
입력 2014-07-26 20:32 | 수정 2014-07-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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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전자가 최근 어닝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내놨었죠.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의 저가폰 공세에 밀렸기 때문인데요.

    그중에서 가장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업체가 바로 샤오미라는 업체입니다.

    샤오미의 무서운 성장세와 독특한 전략을 베이징에서 고주룡 특파원과 박영회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 고주룡 특파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최신 모델 Mi4 입니다.

    메탈 소재를 사용한 세련된 디자인에 카메라는 1천3백만 화소입니다.

    내장메모리 64기가짜리 값이 41만 원으로 다른 스마트폰보다 쌉니다.

    ◀ 쵠야쥬안 ▶
    "예쁜 디자인이 젊은이들한테 잘 어울려요. 성능도 좋고요. 쓰기에 아주 편해요."

    샤오미는 이 모델을 중심으로 올해 모두 6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 계획입니다.

    3년 전 첫 모델을 내놓을 때만 해도 짝퉁 애플로 불렸던 샤오미는 상반기에만 작년보다 3배 가까운 2천 6백만대를 팔았습니다.

    중국내 스마드폰 시장 점유율도 3위로 올라서며 삼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샤오미의 신제품 출시는 2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10% 가까이 떨어진 삼성전자 입장에선 위기입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통신업체들에게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이라고 요구했는데, 이 역시 고가폰인 삼성에겐 불리합니다.

    샤오미는 저가폰을 무기로 중국은 물론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도 삼성에게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중국과 인도등 세계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삼성전자가 어떻게 따돌릴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 박영회 기자 ▶

    샤오미와 삼성의 최신폰. 한번 비교해보면, 속도와 화면 등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들, 이른바 스펙은 대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샤오미가 삼성의 절반.

    작은 쌀, 좁쌀을 뜻하는 '샤오미'의 가장 큰 강점이 바로 저렴한 가격.

    저비용 고효율의 독특한 마케팅으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TV 광고를 전혀 하지 않으면서 마케팅 비용은 매출의 1% 이내로 줄였고, 대신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 SNS를 홍보에 적극 활용합니다.

    물량은 최소한만 만들어 인터넷으로만 팝니다.

    재고를 남기지 않는 극소량 한정판매.

    소비자를 애타게 만들면서, 매번 2-3분만에 완판, 매진을 기록합니다.

    ◀ 첸춘메이 연구원 (KT경제경영연구소 ▶
    "(국토가 넓은 중국에선) 배송 같은 경우는 문제가 좀 있었어요. 그런데 샤오미는 유통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3일 안에 배송, 도착하는 속도를 보장하면서.."

    재고 처리와 마케팅 비용으로 2분기 실적이 악화된 삼성과 대조적입니다.

    샤오미의 또 다른 강점은 소프트웨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쓰지만, 삼성과 달리 계약으로 묶여있진 않습니다.

    공개된 최소한의 운영체제만 갖다 쓰면서 독자적인 환경을 꾸몄고, 고객 요구를 반영해 매주 업데이트하는 순발력을 발휘합니다.

    ◀ 리리엔치 ▶
    "다양한 기능이 있어서 샤오미를 선택했습니다"

    삼성도 다음 달 긴급히 새 프리미엄폰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섭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선 무난한 성능의 저가폰 수요만 커지고 있어 효과는 미지숩니다.

    삼성은 저가폰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삼성의 제일 싼 휴대폰 값이 여전히 샤오미 저가폰의 2배가 넘습니다.

    고가폰 시장에선 애플이 삼성의 장점이었던 큰 화면 도입까지 예고해가며, 압박을 가하고 있어 삼성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 이승우 리서치센터장 (IBK투자증권) ▶
    "삼성전자가 무엇보다도 규모의 경제에 있어서 제조원가 경쟁력이 압도적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일부 마진을 좀 낮추면서 경쟁자들을 압박할 수 있는.."

    좁쌀처럼 작고 날렵한 마케팅으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샤오미.

    이 전략이 세계시장에서도 먹힐진 미지수지만, 선두 지키기에 나선 삼성에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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