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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미희 기자

여름철에 더 잦은 엘리베이터 사고, 강제로 문 열면 안 돼

여름철에 더 잦은 엘리베이터 사고, 강제로 문 열면 안 돼
입력 2014-07-26 20:32 | 수정 2014-07-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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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49만 대.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데요.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갇히는 사고가 전력사용이 많은 요즘 같은 여름철에 자주 일어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김미희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의정부의 상가 건물.

    상가 손님이 3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그런데 문이 닫히자마자,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춰버리고, 계속 비상벨을 누르지만,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결국 구조대가 와서 문을 열어줄 때까지 50분 동안이나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 김 모 씨/피해자 ▶
    "아무 생각이 안나고요. 이제 이렇게 혼자 죽을 수도 있겠다 그 공포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며칠 뒤, 경기도 성남시의 한 상가에서도 40대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30분 동안 갇혀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 이 모 씨/피해자 ▶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서 폐쇄적인 곳에선 '내가 숨을 잘 못 쉬겠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그러던 게 10분이 지나고 15분이 지나면서 제가 화를 냈어요."

    작년 한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구조된 사람은 2만 1천여 명.

    특히 전력 사용이 많은 7월과 8월에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이렇게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췄을 때는 강제로 문을 열어 탈출을 시도해선 안 됩니다.

    ◀ 김종호/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실장 ▶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열고 탈출을 시도하다가 추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또 엘리베이터 천장에 있는 비상 환기구로 올라가는 것도 위험하다며, 비상벨을 누른 뒤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라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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