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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에게 남은 배'는 12척? 13척?…역사 교과서도 제각각

'이순신에게 남은 배'는 12척? 13척?…역사 교과서도 제각각
입력 2014-07-26 20:42 | 수정 2014-07-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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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선시대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남아 있었던 배의 숫자 알고 계십니까?

    이를 소재로 한 영화 개봉을 앞두고 12척인지 13척인지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의종군 이후 얼마 남지 않은 수군을 이끌고 왜군에 맞서야 했던 이순신 장군이 임금에게 올린 장계.

    ◀ 영화'명량' 중 ▶
    "아직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기적처럼 나라를 구한 명량해전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 참전한 배는 영화처럼 12척이 아니라 13척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싸움이 시작되기 직전 1척이 추가됐다는 기록이 있는 건데 이에 대해 우리 역사 교과서들은 숫자가 제각각입니다.

    교학사는 중학교 교과서에서 13척이라 했지만, 미래엔과 좋은책신사고는 장계에 나온 12척 대목만 소개했고 '두산 백과사전'과 '국사용어사전'은 13척, '한국고중세사사전'과 '문화원형백과'는 12척으로 기술했습니다.

    왜군 함대 규모도 133척인지 330척인지 엇갈리게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 입장에선 이 숫자가 잠재적인 시험문제입니다.

    역사적 의미보다 배의 숫자 같은 것이 시험문제가 되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선 혼란이 더 커집니다.

    ◀ 신병주/건국대 사학과 교수 ▶
    "역사 공부를 할 때 숫자 같은 것에 너무 집착을 해서 결과적으로 본질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객관적 기록이 존재하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학계나 출판사들이 일관성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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