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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선물 변천사…담고 있는 의미도 가지각색

집들이 선물 변천사…담고 있는 의미도 가지각색
입력 2014-08-04 21:17 | 수정 2014-08-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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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저희 뉴스데스크가 이사를 온 날인데요.

    새집으로 이사를 하면 집들이를 많이 하죠.

    집들이 선물도 시대에 따라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공보영 기자가 집들이 선물의 변천사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늦은 저녁 서울의 한 오피스텔.

    회사원 송정연씨가 새로 이사 온 집에, 친구들이 집들이를 왔습니다.

    집들이 선물로 받은 건 향기를 내는 향초와 화분.

    모두 정연씨가 평소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 송정연/회사원 ▶
    "예전처럼 집들이 선물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친구들이 저의 기호를 잘 판단해서 알아서 사오는 작은 화분이라든지…"

    최근 혼자 사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면서 소형 가전제품과, 장식품, 커피 머신 등 종류에 상관없이 선물 받을 사람이 평소에 좋아하는 제품을 집들이 선물로 주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 홍윤희/이베이코리아 옥션 부장 ▶
    "많이 등록되어 있는 카테고리가 캔들, 커피머신, 캡슐커피 같은…"

    이사한 후에 이웃과 친지를 불러 집을 구경시키고 음식을 대접하는 집들이.

    집들이 답례로 손님이 선물을 주는 풍습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시대 후기 서적에는 "이사한 날 저녁에 버드나무 가지나 푸성귀 잎을 마련해, 잡귀를 물리쳐 달라고 제례를 올렸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런 집들이 전통은 꾸준히 이어져 오다 해방 직후엔,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로 팥으로 떡을 만들어 이웃끼리 나눠먹는 풍습이 시작됐습니다.

    ◀ 김상엽/건국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
    "대가족이 사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집들이의 중요성, 집들이 선물의 중요성은 지금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컸었죠."

    전기가 귀했던 6-70년대, 최고의 집들이 선물은 성냥과 양초였는데 불처럼 살림살이가 활활 타오르라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경제성장의 혜택을 누리기 시작한 8,90년대엔 거품처럼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라는 의미에서 비누와 세제가, 또, 모든 일이 술술 풀리라는 뜻으로 두루마리 화장지가 집들이 선물의 대세였습니다.

    대가족에서, 극단적인 핵가족 시대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집들이 선물도 달라졌지만 새집에서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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