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세진 기자

신뢰 잃은 軍 마음의 편지…"가혹행위 알릴 방법 있어야"

신뢰 잃은 軍 마음의 편지…"가혹행위 알릴 방법 있어야"
입력 2014-08-07 20:14 | 수정 2014-08-07 22:30
재생목록
    ◀ 앵커 ▶

    가혹행위를 당했던 윤일병은 이 기막힌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할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철저하게 폐쇄된 군 조직 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

    김세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윤 일병은 자대에 배치되자마자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지만 도움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선임병들이 윤일병의 전화통화를 감시했고 부모님과 면회도 막았기 때문입니다.

    ◀ 임태훈 소장/군인권센터 ▶
    "다른 가해자들에게 지시해서 윤 일병이 교회가는 것도 막았습니다."

    '마음의 편지' 이른바 소원수리 같은 내부 진정제도는 이미 병사들의 신뢰를 잃은지 오랩니다.

    부대에 비치된 마음의 소리함에 진정서를 넣으면 상관에게 전달되는 방식이지만, 선임병들이 소리함을 뒤질 수 있고 진정서를 넣는 장면이 쉽게 눈에 띄여 오히려 보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현역 군인 ▶
    "소원수리해도 어떻게든 알려집니다. 소원수리 쓸 때 다 같이 앉아서 쓰고 하니까, 누가 썼는지 바로 알려지기 십상입니다."

    군은 사병이 일과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보안 유출 문제 등 부작용도 있어 논란입니다.

    ◀ 김대영 국장/한국국방안보포럼 ▶
    "보안문제를 비롯하여 병사 개개인의 개인적인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될 경우 선임병의 감시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자신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고 상담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는 방법 등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언이나 폭행을 보고도 '군대는 다 그래'라며 무조건 그냥 넘어가려는 간부들의 잘못된 의식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