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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랜드마크의 효과…도시의 부활 재창조 확장

[뉴스플러스] 랜드마크의 효과…도시의 부활 재창조 확장
입력 2014-08-07 20:57 | 수정 2014-08-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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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상암시대를 맞아 MBC 신사옥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각광받으면서 새로운 도시발전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도시가 재탄생하고 발전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조현용 양효걸 두 기자가 스페인과 일본에서 현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건축물 전체가 곡선으로 이어져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띠는 건물.

    티타늄 3만3천여 장으로 물고기를 형상화한 스페인 빌바오시의 구겐하임 미술관입니다.

    세계 10대 랜드마크로 꼽히며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 카르멘 ▶
    "아주 멋져요. 멋지고 현대적이예요."

    ◀ 페르난도/포르투갈 ▶
    "이 미술관을 보기 위해 빌바오를 찾은 거죠."

    제철산업의 몰락과 함께 쇠퇴하던 빌바오시, 하지만 지난 1997년 구겐하임을 유치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미술관을 설계하면서 도시의 역사가 바뀌었습니다.

    ◀ 안토니오 ▶
    "아주 많이 바뀌었어요. 71년부터 빌바오에 살았는데 그 때는 완전히 달랐지요."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던 이곳에 랜드마크가 들어서면서 한 해 백만 명 이상이 빌바오를 찾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살아났고 도시 전체가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 이이나시오 ▶
    "전에는 사람들이 훨씬 적었죠. 구겐하임이 들어오면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어요."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 자체로 사람과 돈을 끌어모으는 존재, 랜드마크.

    이런 랜드마크는, 제조업이 추격당하고 저성장 위기까지 겪고있는 우리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20년 전만 해도 쓰레기 매립지라는 이유로 외면받던 땅, 상암.

    하지만 보시다시피 완전히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랜드마크를 세우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면서 기존에는 없던 경제효과를 창출한 사례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요.

    양효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쿄에서 뻗어나온 '레인보우 브릿지'에 어둠이 내리자, 화려한 불빛이 도심을 수놓습니다.

    '도쿄 속 작은 도쿄'로 불리는 오다이바입니다.

    도심에서 20분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는 인공섬은, 한 세대 만에 도쿄의 지도를 바꿔버렸습니다.

    ◀ (좌) 고노 시요리 (우) 이시즈 아이 ▶
    (오다이바는 어떤 곳인가요?)
    "데이트 장소 같아요."
    "쇼핑몰이 많아서 친구와 함께 오기 좋아요."

    어디서든 한 눈에 들어오는 대관람차와 토요타의 모든 차를 볼 수 있는 전시장.

    광장에선, 만화에서 걸어나온 듯한 18미터 실물크기 건담이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 오기와라 부부 ▶
    "(오다이바가) 재미있고 즐겁기 때문에 찾게 됩니다."
    "후지TV가 있고, 이벤트도 많이 하니까요."

    한 해 방문객 4천만 명의 오다이바를 만든 건 바로 상징물입니다.

    사람들은 일본의 과거와 미래를 표현한 상징물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도쿄 구석의 매립지를 거대도시로 바꾸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버려진 땅이었던 오다이바, 도쿄에서 6km에 불과한 거리에, 후지tv 등 민간기업들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의 개성있는 건물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화려한 변모를 시작했습니다.

    도쿄도는 어느 건물에서든 바다가 보이도록 층수를 세밀하게 조정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쓰레기는 지하에서 압축해 내보내는 등, 보이지 않는 손이 돼 도시의 완성을 도왔습니다.

    ◀ 오자와 요스케/도쿄도 임해개발부 과장 ▶
    "후지TV처럼 창의적인 디자인의 건물을 활발하게 유치하는 전략을 이용해 (개발했습니다.)"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면 사람들이 모여야 합니다.

    획일적인 도시계획에서 벗어나, 어떻게 사람들을 모을 것인가부터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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