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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기자

백화점 '최대 할인' 인터넷보다 비싸…꼼수 행사 소비자 우롱

백화점 '최대 할인' 인터넷보다 비싸…꼼수 행사 소비자 우롱
입력 2014-08-07 20:57 | 수정 2014-08-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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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백화점들의 대대적인 명품할인행사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상 최대 할인이라는 백화점 측 말과 달리, 일부 제품은 행사장 가격이 해당 백화점 인터넷몰 가격보다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세일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룬 행사장.

    명품을 최대 70% 싸게 판다는 말에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점원들은 할인율을 내세워 손님 끌기에 바쁩니다.

    ◀ 점원 ▶
    "50%는 처음이에요. 내일까지만 하고."

    정말 가격이 싼 걸까.

    이 백화점이 운영하는 공식 인터넷몰입니다.

    행사장에서 20% 할인가라며 155만원에 팔리는 가방이, 149만원대로 올라와 있습니다.

    또다른 백화점 역시 30% 할인했다는 수입품 가방의 행사장 가격은 138만원대로 인터넷몰 가격보다 30만원 넘게 비쌉니다.

    무작위로 행사장 물건 8가지를 골라 비교해보니 그 중 6가지가, 행사장보다 백화점 인터넷몰에서 더 싸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입점업체가 인터넷몰에서 97만원대에 팔다가, 명품대전이 시작되자 인터넷 판매를 중단하고 행사장에서 108만원대에 팔고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 백화점 명품 입점업체 ▶
    "인터넷은 그것도 저희가 (납품)하는 건 맞는데..."

    한 브랜드 매장에선 인터넷몰 가격을 봤다며 항의하자, 10만원 넘게 깎아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 백화점 명품매장 직원 ▶
    "우리 고객님. 이거(인터넷 가격을) 보셨으니까 찜찜하면 추가로 더 (할인)해 드릴게요."

    백화점 측은 기본적으로 가격을 입점 업체들이 정하고 있어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 백화점 관계자 ▶
    "향후 행사에 있어서는 소비자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상품 조율을 하겠습니다."

    사상 최대 할인이라던 명품대전.

    아침부터 줄을 서고 인파에 시달리며 구입한 고객들은 찜찜할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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