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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보고 마약 제조…재료는 약국에서 구입"

"미국 드라마 보고 마약 제조…재료는 약국에서 구입"
입력 2014-08-07 20:57 | 수정 2014-08-0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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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심 아파트에서 버젓이 필로폰을 만들어 판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만드는 법은 미국 드라마보고 배웠고 재료는 약국에서 샀다고 합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굳게 가로막힌 방범창을 뜯고, 경찰관들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언뜻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주방엔 각종 도구들이 쌓여 있고, 한쪽엔 빈 병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33살 박 모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자신이 사는 아파트 4층에서 필로폰 1백그램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시가 3억 3천만원 어치, 3천 3백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가족을 위해 마약을 만드는 화학 교사의 이야기' 를 다룬 미국 드라마를 보고 제조법을 배웠다고 진술했습니다.

    ◀ 박 모 씨(33)/피의자 ▶
    "(미국 드라마) 많이 봤고요. ** 검색을 통해서 다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마약 제조 과정에서 각종 유독가스가 발생했지만, 탈취제와 정화장비까지 갖춰놔 이웃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이웃 주민 ▶
    "몰라요, 그냥 총각 혼자 사는구나 그랬죠."

    재료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필로폰의 재료가 되는 성분이 일부 약에도 포함돼 있기 때문인데, 함량이 높지 않다면 지금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습니다.

    ◀ 식약처 관계자 ▶
    "60mg이라 일반 의약품으로 돼 있어요. 아직까지는 약국에서 판매가 가능한 거죠. 처방전 없이도."

    경찰은 박 씨와 필로폰을 유통시킨 일당 등 4명을 구속했고, 박 씨 역시 검사 결과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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