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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진돗개 사육비' 논란…연 1천만 원 예산 들어

박원순 시장 '진돗개 사육비' 논란…연 1천만 원 예산 들어
입력 2014-09-03 20:34 | 수정 2014-09-0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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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원순 서울시장이 때아닌 개 사육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박 시장이 기르는 진돗개들이 '청사 방호견'으로 지정되면서 연간 1천만 원 넘는 예산이 쓰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 공무원은 개들을 돌보기 위해서 애견 훈련사 자격증까지 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성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 뉴타운에 있는 박원순 서울 시장의 임시 공관.

    '대박이'라는 이름의 진돗개 한 마리가 1층 경비실 앞에 앉아 취재진을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박 시장이 재작년부터 기르고 있는 개입니다.

    ◀ 경비실 직원 ▶
    (개 훈련은 공터에서 하나요?)
    "예. 보안이 취약하죠. 많이 취약하죠."

    박 시장이 현재 기르고 있는 진돗개는 총 3마리.

    지난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혜화동 시장 공관에 살 당시 지인으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받았고, 서울시가 나중에 대박이를 추가 입양했습니다.

    이 진돗개들은 '청사방호견'으로 정해져 사료비와 훈련비 등이 서울시 청사 운영비로 집행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예산 1천300여만 원이 이 진돗개들을 키우는 데 투입됐고, 올 들어 지난 7월까진 860여만 원의 예산이 쓰였습니다.

    정작 진돗개 3마리 가운데 두 마리는 현재 시장 공관 아파트에서 키울 수 없어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애견훈련원에 보내졌습니다.

    서울시는 이 진돗개들이 지난해 1월부터 '청사 방호견'으로 침입자 대응 훈련 등을 받고 있는 만큼 서울시 예산이 쓰이는 건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 서울시 관계자 ▶
    "공관에서 기르는 개가 아니었다라고 하면, 그렇게 훈련을 시킬 필요가 없잖아요. 돈을 하나도 안 들이자 그러면 서울대공원에 보내면 돼요."

    하지만 서울시 규정에 청사 방호견과 관련한 규정이나 근거는 전혀 없는 데다, 서울시 7급 공무원 한 명은 이 개들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애견훈련사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MBC뉴스 장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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