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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성형·접대 강요당했다"…미인대회 국제적 논란

[집중취재] "성형·접대 강요당했다"…미인대회 국제적 논란
입력 2014-09-03 20:34 | 수정 2014-09-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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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미얀마 여성이 주최 측이 전신성형과 접대 요구를 했다고 밝히면서 국제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국내 한 단체가 주최한 국제미인대회.

    미인을 가리기도 하지만 수상하면 연예인 데뷔를 도와주는 특수한 대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예계 데뷔를 희망하는 참가자들이 50개국에서 몰린 가운데, 우승 왕관은 미얀마인 아웅 양에게 돌아갔습니다.

    "올해 우승자는 미스 미얀마입니다."

    그런데 음반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한국을 다시 찾은 아웅 양이 갑자기 1억 원대 왕관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사라진 지 1주일 만인 어제, 미얀마.

    현지 언론 앞에서 입을 연 아웅 양은 대회 주최 측이 가수 데뷔는 준비해놓지도 않고 전신성형과 접대 등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 메이 타 테 아웅 ▶
    "음반을 내려면 자금을 모아야 하니까 투자자들에게 접대도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아웅 양의 폭로는 사실무근이며, 성형과 접대 강요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대회 관계자 ▶
    "출전 참가 동의서에 보면 우리는 상금이 없기 때문에 대신 성형수술을 해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계약을 어긴 것은 아웅 양으로, 16살인 나이를 성인 기준인 18살로 속이는 등 거짓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주최 측은 아웅 양의 행동으로 대회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회는 지난 2011년에도 영국인 참가자에게 성상납을 요구했다는 추문에 휩싸였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 2011년 대회 참가자 ▶
    "상을 받기 위해서는 심사 위원에게 성상납 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현재 미얀마 언론들은 대회 주최 측과 아웅 양의 엇갈리는 주장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

    '미인대회'가 해외에서 반한감정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논란에 휩싸이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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