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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휴대전화가 두통 유발?…일상 속 '전자파 공포'

[뉴스플러스] 휴대전화가 두통 유발?…일상 속 '전자파 공포'
입력 2014-09-03 20:51 | 수정 2014-09-0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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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휴대폰 통화가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없다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이번에 휴대폰의 전자파가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전자파의 영향과 대책을 다뤄봅니다.

    먼저 권희진 기자입니다.

    ◀ 권희진 기자 ▶

    중고차 매매업자 서래영 씨.

    5분 내외의 통화를 매일 수십 통씩, 하루 4시간은 귀에 휴대폰을 대고 있습니다.

    ◀ 서래영/하루 4시간 휴대폰 통화 ▶
    "편두통과 함께 두통이 찾아오는 것 같고."

    휴대폰과 두통은 서로 관계가 있을까.

    최근 성인 1천100여 명을 상대로 한 전자파 생체영향 연구에서, 휴대폰 통화시간이 길어질수록 두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편두통 환자들의 통화 습관도 조사해 봤더니, 1회 통화시간과 하루 누적량 모두 일반인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휴대폰을 귀에 대면 전자파가 두개골을 통과해 뇌조직 4~5cm 깊이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뇌가 작은 아이들이라면 뇌 중앙까지 닿는 깊이입니다.

    ◀ 조용민 교수/고려대학교 환경의학연구소 ▶
    "두통과 편두통에 있어서 휴대전화 사용이 결정적인 영향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영향을 분명히 미치지 않았을까..."

    휴대폰 전자파가 귀의 청신경 종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습니다.

    청신경 종양 환자 4명 중 3명꼴로 휴대폰을 댄 쪽 귀에서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 청신경 종양 환자(오른쪽 발병) ▶
    "오른쪽으로만, 한쪽으로만 (휴대폰을) 사용했어요. 종양이 이렇게 많이 커져서 청각을 잃고 이제 왼쪽으로만 사용하고..."

    휴대폰 사용 빈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종양 크기도 더 커, 보통 환자의 3.5배에 달했습니다.

    ◀ 문인석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
    "휴대폰 전자파가 조직에 열을 올린다고 돼 있습니다. 0.1도 내지 0.2도 정도 올라간 열에 의해서 조직의 변성이 오고..."

    ◀ 정진욱 기자 ▶

    휴대폰 전자파가 질병을 유발한다고 확증된 건 아니지만 많은 나라가 지나친 전자파를 내뿜는 휴대폰은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노트북이나 태블릿도 같은 규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제는 일반 가전제품에도 전자파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집 안에서 소리없이 쏟아지는 전자파, 어느 정도인지 재봤습니다.

    달아오른 전기 오븐, 53mG(밀리가우스)가 나왔습니다.

    TV보다 500배 강한 수준입니다.

    전자레인지는 94mG, 헤어드라이어 87, 안마기 19, 에스프레소 머신도 11mG로, 모두 세계보건기구의 장기 노출기준인 4mG를 크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쓰면서도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인선/주부 ▶
    "어느 정도의 수치가 안 좋은 건지, 그 표기된 데가 없어요."

    이러다 보니 전자파를 크게 줄였다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자파의 방향을 틀어 머리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헤어드라이어, 또 차단 열선을 넣어 전자파를 기존의 100분의 1 수준까지 낮췄다는 전기장판도 나왔습니다.

    ◀ 김윤명 교수/단국대 ▶
    "(열선의) 자기장이 서로 상쇄되게 해서 자기장이 최소화가 되도록..."

    전자파를 직접 재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앱도 인기입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기존의 전자파 보호기준을 적용할 방침이지만, 인체의 장기 영향 평가를 통해 보다 강화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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